영·유아 부모 10명 중 8명 "미세먼지 발생일, 집에서 돌보길 원해"

아시아투데이

하남시, 믿고 맡길 수 있는... “행복한 보육환경 조성한다”
경기 하남시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이 선생님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제공=하남시

아시아투데이 김시영 기자 = 어린이집·유치원에 아이를 보내는 부모 10명 가운데 8명은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할 경우 자녀를 등원시키지 않고 가정에서 돌보길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육아정책연구소가 공개한 ‘행복한 육아문화 정착을 위한 KICCE 육아정책 여론조사(Ⅱ)’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소는 자녀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니는 부모 390명을 대상으로 나쁨 이상 수준의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시 자녀 등원 계획에 대해 물어봤다.

그 결과 응당자 가운데 28.2%는 “등원시키지 않을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또한 51.3%는 “등원시키지 않고 싶지만 돌볼 방법이 없어 등원시킬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11.3%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9.2%는 “미세먼지에 대해 민감하지 않으므로 등원시킬 계획”이라는 입장을 드러냈다.

이는 영·유아 부모 80% 이상은 미세먼지 발생 시 등원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는 것으로 의미하고 있다.

보고서는 맞벌이와 홑벌이 가구를 비교, 맞벌이 가구에서는 “돌볼 방법이 없어 등원시킨다”는 응답이 68.5%로 홑벌이 가구의 응답률 33.7%보다 두배 이상 높다는 점을 확인했다.

전체 40%의 부모는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한 날 어린이집·유치원에 결석해도 출석으로 인정해 준다는 사실에 대해 알고 있었다.

이와 함께 전체 42.4%는 영·유아를 미세먼지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최우선으로 필요한 대책으로 ‘공기청정기 설치 의무화’를 강조했다.

이어 공공 실내놀이터 확충(21.0%), 실외활동 대체 활동 마련(15.4%), 영유아 대상 미세먼지용 마스크 보급(10.4%), 미세먼지 수치 가이드라인 등 관련 정보 투명화(6.4%), 미세먼지 관련 대국민 안전 교육 강화(2.8%) 등의 순이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4월부터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해 이에 따른 결석을 정부의 보육료·유아비 지원을 위한 결석일수 산정에서 제외하고 있다.

어린이집의 경우 부모가 아동의 결석을 사전에 고지하면 출석으로 인정하고 있다. 유치원은 진단서가 없어도 사전 부모 연락이 있다면 질병 결석으로 처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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