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만난 트럼프 "북한에 종교의 자유 문제 제기할 것"

아시아투데이 /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2019-07-19 07:05:16

Trum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전 세계 각지의 종교 탄압 피해자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한 자리에서 북한 출신 주일룡 씨로부터 정치범 수용소와 종교 탄압에 관한 설명을 듣고 “나는 그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며 “나는 당신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정확히 이해하고 있다. 나는 그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북한에 ‘종교의 자유’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국무부 주관의 ‘종교의 자유 증진’을 위한 장관급 회의 참석차 워싱턴 D.C.를 찾은 전 세계 각지의 종교 탄압 피해자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한 자리에서 북한 출신 주일룡 씨로부터 정치범 수용소와 종교 탄압에 관한 설명을 듣고 “나는 그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며 “나는 당신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정확히 이해하고 있다. 나는 그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백악관 초청에는 북한을 비롯한 중국과 미얀마·베트남·이란·터키·쿠바·수단 등 17개국, 27명이 참석했다

주씨는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에 감사의 뜻을 표하며 “내 고모의 가족들이 모두 정치범 수용소에 있다”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범 수용소가 어디에 있느냐’고 묻자 그는 “어디에 있는지는 모른다. 그들은 새벽에 끌려갔다. 단지 고모의 시아버지가 기독교인이라는 이유 때문이었다. 내 사촌은 전 가족이 처형당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의 박해에도 불구하고, 북한 주민들은 계속해서 예배를 보기를 원하고 있다. 그들은 지금도 지하 교화에서 예배를 보고 있다”며 “몇 주 전에 나는 북한의 지하 교회로부터 3명이 모여 한국을 위해 기도하는 사진을 받았다. 이러한 일이 북한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서 정치범 수용소와 종교의 자유 탄압 등 인권 문제를 제기할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 인권 문제에 관한 언급을 자제해왔기 때문이다.

실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종교의 자유 증진’을 위한 장관급 회의 기조연설에서 종교의 자유 탄압과 관련, 중국을 강하게 비판하면서도 중국보다 종교의 자유가 없는 북한은 비판하지 않은 채 지난해 억류자 송환만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탈북자를 백악관에 초청한 것은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처음이고, 미국이 대북 최대 압박 정책을 펴던 지난해 2월초에 이어 두번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 당시 공개 부분에서 한 기자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트럼프 대통령과 인권도 논의하고 있느냐”고 질문을 던지자 이를 얼른 받아 “모든 걸 다 논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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