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국 수사' 활기…사모펀드 의혹 '키맨' 5촌 조카 체포

아시아투데이

김홍영 전 검사 묘소 참배한 조국 장관
조국 법무부 장관이 지난 14일 오전 부산 기장군 부산추모공원에 안장된 고 김홍영 전 검사 묘소에 참배한 뒤 돌아가고 있다. /연합


아시아투데이 허경준·이욱재 기자 =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54) 일가 사모펀드 관련 의혹의 핵심인물로 지목된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모씨(36)를 체포하면서 수사가 활기를 띠고 있다.

15일 법조계 안팎에서는 검찰이 조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를 둘러싼 의혹을 규명할 키맨인 조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해 신병을 확보하고 수사에 속도를 높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전날 새벽 인천국제공항에서 조씨를 체포해 사모펀드 관련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조씨는 지난달 중순부터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곳곳으로 거처 옮기며 도피했지만, 검찰이 수사망을 좁혀오자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조 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의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의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검찰은 우선 코링크의 돈을 빼돌린 혐의를 적용해 조씨를 체포했다.

검찰은 조 장관 일가와 코링크의 ‘연결고리’로서 조씨의 역할을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조씨가 코링크의 투자처와 운용 전략 등을 조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57)에게 미리 알렸거나 정보를 제공했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검찰이 조씨를 상대로 어떤 진술을 확보하느냐에 따라 정 교수에 대한 소환조사 시기 등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앞서 정 교수를 사문서위조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지만, 그를 직접 불러 조사하지는 않았다. 다만 여러 의혹에 정 교수가 관여된 정황이 있는 만큼 정 교수에 대한 조사는 불가피할 것으로 점쳐진다.

검찰은 조씨를 압박하기 위해 추석 연휴에도 이모 코링크 대표와 블루코어펀드의 투자를 받은 가로등 점멸기 제조업체 웰스씨앤티 최모 대표를 소환해 조사했다.

앞서 검찰은 이 대표와 최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혐의와 관련한 사실관계는 대체로 인정하면서도 이들이 범행의 ‘주범’은 아니라는 취지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실제로 최 대표는 영장실질심사에서 “조씨가 코링크의 경영을 좌지우지했다”며 “그가 귀국해야 진상이 밝혀질 것”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조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투자와 관련해서는 조씨가 모든 키를 쥐고 있다는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에 조씨의 신병 확보 여부가 이번 수사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검찰은 이날 오후 조 장관 처남 정모씨(56)도 불러 사모펀드 투자 경위 등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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