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사우디 석유시설 공격에 미 전략비축유 방출 승인

아시아투데이 /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2019-09-16 08:51:33

Persian Gulf Tension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에 대한 공격과 관련, 이 사태가 국제 유가에 끼칠 영향을 고려해 미국의 전략비축유(SPR) 방출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공격을 받은 사우디 동부 부크야크의 아람코 석유 시설로 붉은 색 사각 표시가 피해를 입은 곳이다. /사진=미 행정부·디지털 글로브 제공 AP=연합뉴스

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에 대한 공격과 관련, 이 사태가 국제 유가에 끼칠 영향을 고려해 미국의 전략비축유(SPR) 방출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사우디의 요청에 따라 이번 공격에 책임이 있는 국가나 단체에 대해 공격을 감행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트위터 글에서 “유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우디에 대한 공격에 근거해 나는 전략비축유로부터의 석유 방출을 승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필요하다면 시장에 잘 공급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양을 추후결정할 것이라며 “텍사스와 다른 여러 주에서 현재 허가 과정에 있는 송유관의 승인을 신속히 처리할 것을 모든 관련 기관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사우디의 석유 공급이 공격을 받았다”며 “우리가 범인을 알고 있고, 검증에 따라 (군사 공격이) 준비돼 있지만 사우디가 이번 공격의 단체가 누구라고 믿고 있는지, 그리고 우리가 어떤 조건에서 (공격을) 진행할지를 왕국으로부터 듣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믿을 만한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소유한 최대 석유 시설 두 곳이 전날 무인기(드론)의 공격을 받아 사우디의 원유 생산 절반이 차질을 빚는 사태가 발생했다.

친이란 성향의 예멘 반군은 자신이 이들 시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은 이란을 공격 주체로 지목했으며 이란은 이를 부인했다.

이번 공격으로 세계 석유시장에 대한 하루 공급량의 5% 이상인 일일 570만 배럴의 원유 생산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세계 최대의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의 원유 생산·수출에 큰 차질이 빚어지면서 국제 원유 시장의 수급 불안으로 유가도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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