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전직임원회 "강성부, 그룹 경영 악의적 왜곡…분노한다"

아시아투데이

한진 22

아시아투데이 박병일 기자 = 한진그룹 전직 임원들이 한진그룹 재무상황을 공개적으로 문제삼은 강성부 KCGI 대표에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강 대표가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이하 주주연합)’ 기자간담회에서 한진칼과 대한항공의 높은 부채비율과 1조원이 넘는 영구채의 재무적 부담을 지적하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경영능력을 비판한 것에 대한 반발이다.

21일 한진그룹 전직임원회는 성명서를 내고 “한진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작금의 사태를 보며 심각한 우려와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다”며 “특히 주주연합에서 개최한 기자 회견에서 강성부씨가 한진그룹 경영현황에 대해 악의적인 왜곡을 하는 모습을 보며 우려를 넘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전직임원회는 국가 기간 산업인 항공운송업에 평생을 바친 일원으로 한진그룹은 물론 국가 경제의 건전한 발전과 미래를 위해서는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며 조원태 경영체제를 전폭 지지하고 신뢰한다고 밝혔다.

전직임원회는 “조 회장을 비롯한 한진그룹의 현 경영진은 국내 항공 및 물류 분야는 물론, 글로벌 무대에서 수십년간 최고의 경험을 축적하고 노하우를 겸비한 전문가로 구성돼 있다”며 “이들을 필두로 한진그룹 전 구성원이 ‘수송보국’이라는 창업 이념 아래 성실히 업무를 수행하여 국가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진그룹의 주력 산업인 항공산업의 경우 운항·객실·정비 등이 협업으로 이뤄지는 복잡다단한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결합·연계돼 있어 전문성을 지닌 현 경영진을 배제하고 이 분야에 문외한인 다른 외부 인사로 대체하는 것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전직임원회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한진그룹은 흔들리지 않고 순항하고 있고, 그룹 대표 계열사인 대한항공의 경우 국내 항공사들이 모두 영업적자를 기록한 상황에서도 튼튼한 기초체력 아래 유일하게 흑자를 달성했다”며 현 경영진에 힘을 보탰다.

전직임원회는 주주연합이 한진그룹 경영권을 확보하려는 명분이 궁극적으로는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기세력의 전력일 뿐이라며 평가절하했다.

전직임원회는 “주주연합은 전직 대주주, 수익 극대화를 위해서라면 명분도 던져버리는 사모펀드, 업종과는 연관없는 곳에 투자해 경영권을 흔들려는 전형적 투기세력의 특유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난 ‘야합’일 뿐”이라며 “일부 한진그룹 출신의 인사가 이들 연합에 동참했다는 사실이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특히 전직임원회는 전문경영인을 내세운 주주연합에 항공사 운영 경험이 있는 이사후보가 사실상 없다는 점을 지적한데 이어,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는 주주연합의 주장을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전직임원회는 “항공사 운영 경험이나 노하우가 전혀 없는 투기 세력은 단기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구조조정을 통해 회사를 조각조각 내는 한편, 무리한 인적 구조조정 등 쥐어짜기식 경영을 단행할 것이 명백하다”며 “항공·물류 분야에 대한 전문성이나 경험도 없고, 사업의 근간이 되는 이념도 없이 기업을 돈벌이 수단으로만 여기는 집단에게서 안정된 경영체제를 절대 기대할 수 없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실제 주주연합이 주주제안에서 제시한 이사 후보들 중 항공 분야 경험을 갖고 있는 후보는 함철호 전 티웨이항공 대표가 유일하다. 하지만 함 전 대표는 비상무 이사로 상근직이 아닌 만큼 그 역할이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항공사 경험이 있던 김치훈 전 대한항공 상무는 지난 17일 조 회장 지지를 밝히며 자진사퇴함에 따라 주주연합 이사 후보중에는 경영에 전념할 항공전문가는 사실상 없는 셈이다.

전직임원회는 “지난 75년의 세월 동안 유에서 무를 창조해 낸 선배들의 피땀 어린 노력과 국민의 성원으로 성장해온 한진그룹이 자본을 앞세운 외부 투기세력에 의해 그 근간이 흔들려서는 결코 안될 것”이라며 “현재의 위기 속에서 한진그룹 구성원들은 조중훈 창업주와 조양호 선대 회장이 일군 소중한 터전이 더욱 안정되고 건실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한마음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현 경영진은 더욱 견고한 가족 화합을 통해 경영을 안정시키고, 선대 회장의 유훈을 이어가길 진심으로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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