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공공보건 의료 현대화사업 추진...인천의료원 '호스피스병동' 신설

아시아투데이

호스피스병동증축위치(그림)
인천의료원 호스피스병동 증축 조감도/제공=인천시

인천/아시아투데이 박은영 기자 = 인천시가 올해 116억원을 투입해 인천시의료원에 호스피스병동을 신설하는 등 공공보건 의료 현대화사업을 추진한다.

17일 인천시에 따르면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발표한 전 국민을 대상으로 응급, 외상, 심·뇌혈관질환, 감염병 등 필수의료를 보장하는 쪽으로 변화함에 따라 시는 인천시의료원의 기능강화와 다양한 공공 의료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국비포함 116억원을 들여 인천의료원에 호스피스병동 증축과, 감염병 대응을 위한 응급실 환경개선, 의료장비 현대화를 위한 장비보강사업 등을 시작한다.

호스피스 완화의료 병동 확충은 본관 옥상 1개 층 750㎡ 증축해 입원실 8실 20병상과 임종실 2실, 목욕실 1실, 상담실, 내·외부 정원 등을 확보해 최상층에 위치한 호스피스 병동으로써 최상의 전망 및 편안한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시는 2020년에는 심·뇌혈관 센터를 개설·운영해 시민의 생명과 기본적 삶의 질을 보장하는 필수 의료분야를 강화할 계획이다.

‘인천시 공공보건의료 지표통계’ 분석결과 의료원의 주 진료권인 인천 서남부권역의 심뇌혈관질환 사망률이 인천시 10개 군·구 중 가장 높게(심혈관질환 1위, 뇌혈관질환 2위) 나타나고 있다.

특히 동구 지역에는 심뇌혈관센터를 운영하는 의료기관이 없어 지역에서 발생하는 심뇌혈관질환 환자의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혈관조영검사(angiography)를 실시할 수 있는 시설 및 장비의 확충 시급한 현실이다.

이에 시는 국비포함 36억원의 예산을 들여 인천의료원 2층 공간(725㎡)을 리모델링해 심·뇌혈관 센터를 개설할 계획이다.

심·뇌혈관 센터는 신경외과 전문의 등 15명의 의료 인력과 최신 의료장비인 혈관조영 촬영 장치를 설치·운영해 지역 내 질환자 사망률을 낮춤으로써 필수의료 전 국민 보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인천시가 전국 최초로 시행하고 있는 공공의료 특화사업(인천 손은 약손)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시는 2017년 28억여 원의 예산을 들여 1604명에게 암 검진과 수술을 지원했고, 1094명에게 인공관절, 안과질환, 비뇨기과 질환 환자에게 무료수술을 시행했다. 올해도 10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며, 그 수요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시는 또 국가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제외 대상자인 의료급여수급권자, 차상위계층, 보훈대상자, 한부모 가족에게 간병에 대한 사회적·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자 인천의료원 8실16병상을 보호자 없는 병실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시는 매년 6억원을 들여 2011~2018년 10만2000명에게 간호간병서비스를 지원했으며 앞으로도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지역특성에 맞는 인천형 공공 보건의료체계를 구축하고, 지역보건의료계획 수립·시행을 통해 분야별 지역 보건사업을 적극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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