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는 5일 오전 서울 성북구 본교 인촌기념관에서 ‘개교 114주년 기념식 및 고대인의 날’ 행사를 진행했다.
정세균 전 국회의장과 이상일 일진그룹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자랑스러운 고대인상’을 수상했다.
사진은 구자열 고려대 교우회장으로부터 ‘자랑스러운 고대인상’을 전달 받고 있는 정 전 의장(왼쪽에서 두번째부터)의 모습 /정재훈 기자hoon79@
아시아투데이 조준혁 기자 = 정세균 전 국회의장(68)이 ‘자랑스러운 고대인상’을 수상했다.
고려대학교는 5일 오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인촌기념관에서 ‘개교 114주년 기념식 및 고대인의 날’ 행사를 열고 정 전 의장과 이 회장에 대한 시상식을 진행했다.
정 전 의장은 지난 1971년 고려대 법학과에 입학한 뒤 총학생회장을 역임하며 학내 구성원 간의 소통 역할은 물론 민주화 운동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졸업 후 쌍용그룹 상무이사, 국회의장, 산업자원부 장관, 6선 국회의원 등을 역임하며 국가 발전에 기여했으며 의정활동 중에도 고려대 발전을 위한 장학금 모금 등의 활동을 이어온 공로 등도 수상의 배경이 됐다.
정 전 의장 “뜻 깊은 114주년 개교 기념식에서 이번 상을 받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그동안 수많은 상을 받아왔지만 큰 가르침을 받은 모교에서 받는 상은 그 어떤 상보다 의미 있고 감동적”이라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고려대는 학문을 공부한 대학 그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며 “또한 나의 가치관과 정체성을 형성해주고 지금의 나를 지탱해주는 뿌리 깊은 나무와 같은 곳”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고려대는 한 때 편안하고 안락한 요람이었고, 또 한 때는 사회 변화를 위해 앞장서라고 강한 가르침을 주기도 했었다”면서 “학교가 준 가르침을 기억하고, 학교를 빛낸 동문들의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앞으로도 더욱 정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상일 일진그룹 회장(81)도 이날 정 전 의장과 함께 자랑스러운 고대인상 수상자로 시상대에 올랐다.
이 회장은 지난 1963년 고려대 상학과를 졸업한 뒤 현대자동차협력회 회장·무역협회 이사·고대경제인회 회장·일진그룹 회장 등을 역임했다.
이 회장은 기업인의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성실하게 수행하는 과정 속에서도 고려대 LG-포스코경영관·현대자동차경영관·유학생용 해외기숙사 건립 지원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고려대 발전에 기여해 온 점을 높게 평가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