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메모리얼 토너먼트서 희비 엇갈린 동갑내기 안병훈과 이경훈

아시아투데이

Memorial Golf <YONHAP NO-1519> (AP)
패트릭 캔들레이가 3일(한국시간) 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아시아투데이 정재호 기자 = 동갑내기 골퍼 안병훈(28)과 이경훈(28)의 희비가 엇갈렸다.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우승 가능성에 부풀었던 늦깎이 루키 이경훈이 크게 흔들린 반면 안병훈은 뒷심을 발휘해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안병훈은 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7392야드)에서 마무리된 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910만달러·약 108억원)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 등으로 4언더파 68타를 때렸다.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가 된 안병훈은 공동 17위에 올라 한국 선수 중 최고를 차지했다. 이날 안병훈은 드라이버 샷 평균 비거리 299야드(273m), 페어웨이 안착률 92.86% 등의 호조에 힘입어 전날 대비 순위를 20계단이나 끌어올렸다. 페덱스컵 순위 역시 9계단이 뛰었다.

반면 둘째 날까지 공동 선두로 내심 우승을 꿈꿨던 이경훈은 3라운드에서 이븐파로 주춤한 데 이어 마지막 날에는 무려 7오버파로 와르르 무너지며 순위가 공동 37위까지 곤두박질을 쳤다. 쇼트게임이 망가진 이경훈은 버디 1개를 잡는 동안 보기 6개, 더블보기 1개 등을 저질렀다.

대회 우승은 최종일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낚는 무결점 활약 속에 4타차를 뒤집고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작성한 패트릭 캔틀레이(27·미국)에게 돌아갔다. 캔틀레이는 2017년 11월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 이후 1년 7개월 만에 투어 통산 2승째를 신고했고 우승 상금 163만8000달러(19억5000만원)를 손에 넣었다.

다가올 PGA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 오픈 챔피언십을 앞두고 전초전을 치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4·미국)도 컨디션 점검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날 버디 7개와 보기 2개 등으로 5언더파 67타를 치며 순위를 공동 9위(9언더파 279타)로 끌어올렸다. 우즈는 13번 홀(파4)까지 버디만 7개를 몰아쳐 한때 역전 가능성도 열었으나 14번 홀(파4)·18번 홀(파4) 보기로 시즌 네 번째 ‘톱10’ 진입에 만족했다.

앞서 우즈는 2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 공동 10위, 3월 WGC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공동 5위, 4월 마스터스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한 달을 쉬고 나가 컷 탈락했던 PGA 챔피언십과 달리 메모리얼을 거치면서 실전 감격을 좋게 유지한 채 US 오픈으로 향한다는 게 우즈의 수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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