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상하이협력기구에 미국겨냥 "단합하자"

아시아투데이

아시아투데이 김예진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을 겨냥, 중국 주도 상하이협력기구(SCO) 회원국에게 단합을 강조했다.

15일 중국중앙(CC)방송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14일(현지시간) 비슈케크에서 열린 SCO의 기조연설에서 “SCO는 글로벌 도전에 맞서 국제적 역할을 다하고 공동 논의, 공동 건설이라는 입장을 견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유엔을 핵심으로 하는 국제 체계를 수호하며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을 촉진하고 국제 질서가 합리적이고 공정한 방향으로 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SCO 회원국들이 국제 및 지역 내 문제에 적극적인 역할을 발휘해 세계의 영구적인 평화와 공동 발전에 힘써야 한다”며 사실상 중국의 편에 서서 미국에 함께 맞서자고 요청했다.

시진핑 주석은 SCO 회원국들을 우군으로 만들기 위해 철도, 도로, 송유관, 디지털 경제, 인공지능, 빅데이터, 농업기술 분야에서 대규모 협력과 지원을 제안했다.

시 주석은 “SCO는 무역과 투자 자유화를 더 추진해야 한다”면서 중국의 국제수입박람회와 일대일로(一帶一路)가 좋은 플랫폼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SCO는 이날 정상회의가 끝난 뒤 공보를 통해 러시아에서 내년 회의를 개최하고 회원국들은 상호 존중 속에 정치, 안전, 경제, 투자, 교통, 에너지, 농업, 인문 분야에서 실무적 협력을 하기로 했다.

중국이 사실상 미국을 겨냥해 만든 SCO의 회원국은 중국과 러시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인도, 파키스탄 등으로 구성돼있다.

전 세계 인구의 44%에 달하는 인구 31억명의 거대 지역협의체로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0%에 달하며 핵보유국만도 4개국에 이른다.

실시간 베스트
핫포토
오늘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