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文대통령, 지지율 32.4% 아프게 받아들여야

아시아투데이 / 논설심의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내일신문과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9월 26일부터 지난 2일까지 성인 1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32.4%가 잘한다고 했고 49.3%는 못한다고 했다. 한때 80%에 달했던 지지율의 급격한 추락은 대통령은 물론 정부 여당에 충격일 것이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여론조사마다 조금씩 다르다. 지난달 23~24일 중앙일보는 19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창간기획 386 여론조사’를 했는데 지지율이 37.9%였다. 부정적 평가는 52.1%였다. YTN이 리얼미터에 의뢰한 10월 1주차(9월 30일~10월 2일, 4일) 조사는 2007명이 응답했고 긍정평가가 44.4%였다. 부정평가는 52.3%로 취임 후 최고치였다.

취임 초기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80%를 넘나들었다. 문 대통령은 신선한 모습을 보이려 애를 썼고 국민은 환호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탈원전, 최저임금, 주 52시간 근무, 노동편향 정책 등으로 갈등이 커졌고 최근에는 대북문제와 조국 사태를 두고 대립이 격화됐다. 결국 지지율이 뚝 떨어지고 청와대가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여론조사는 설문자의 의도, 설문 방법, 설문 문항, 설문 대상자 등에 따라 결과가 조금씩 다르게 나온다. 이런 변수를 감안하더라도 국정 지지율이 마지노선인 40% 이하로 떨어진 것은 결코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 여론조사 방법을 문제 삼을 일은 더더욱 아니다. 어떻게 지지율을 올릴지를 고민해야 한다.

대통령의 30%대 지지율은 국민의 책임이 아니라 대통령과 청와대, 정부·여당의 책임이다. 취임 초기 ‘소통’을 강조했지만, 소통이 원활하지 않다는 증거일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 기회에 지지율 하락의 원인을 국민의 입장에서 한번 찾아보면 좋겠다. 지지율을 그동안의 ‘국정 운영 성적표’로 본다면 분명 생각나는 게 많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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