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군, 공습·포격 이어 지상작전으로 쿠르드족 공격...러시아 지지, 미 묵인

아시아투데이

TURKEY-SYRIA-BORDER-MILITARY OPERATION
터키군은 9일(현지시간) 쿠르드족이 통제하는 시리아 북동부 국경도시에 대한 군사작전을 본격화했다. 사진은 터키 국방부가 제공한 것으로 터키군이 시리아 북쪽에서 포격을 하는 모습./사진=신화=연합뉴스

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터키군은 9일(현지시간) 쿠르드족이 통제하는 시리아 북동부 국경도시에 대한 군사작전을 본격화했다.

터키 국방부는 이날 밤 트위터 글에서 “터키군과 시리아국가군(SNA)은 ‘평화의 샘’ 작전의 하나로 유프라테스강 동쪽에서 지상작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앞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 “터키군과 SNA가 시리아 북부에서 쿠르드노동자당(PKK)·쿠르드 민병대인 인민수비대(YPG)·다에시(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 IS의 아랍어 약자)에 대한 ‘평화의 샘’ 작전을 방금 시작했다”고 말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날 터키군의 초기 공격으로 적어도 민간인 8명을 포함해 15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공습과 포격에 이어 지상작전이 본격화되면서 사상자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터키의 쿠르드족 공격은 러시아의 지지와 미국의 묵인 속에 이뤄졌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군사작전을 개시하기 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우군 확보에 나섰다. 이와 관련, 러시아 크렘린궁 공보실은 “양측은 시리아의 영토적 통합성을 유지하고 주권을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은 이 공격을 지지하지 않는다”며 “미국은 터키에 이러한 작전이 나쁜 생각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터키의 군사작전을 사실상 촉발한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 결정은 옹호했다.

그는 성명 발표 전에 올린 트위터에서 “미국은 중동에서 전투와 치안 유지에 8조달러(9600조원)를 썼다”며 IS 격퇴를 위해 함께 싸운 동맹인 쿠르드족보다 비용을 우선시하는 동맹관을 여실히 드러냈다.

시리아 쿠르드족은 YPG를 조직해 미군의 지원 하에 시리아 내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IS 격퇴전에 참전했으며, 약 1만1000명이 목숨을 잃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끝이 보이지 않는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며 미국 외교의 불(不)개입 주의·고립주의 원칙을 거듭 천명했다.

이에 대해 미 공화당 의원들도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친(親)트럼프계 중진인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그는 국가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으며 대통령직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며 “이것은 오바마가 이라크를 떠날 때보다 더 나쁘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도대체 누가 쿠르드족보다 에르도안을 지지하느냐”며 “트럼프 외에 미국이 쿠르드족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대통령 주장을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민주당과 손잡고 터키에 대해 초당적인 최악의 제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엄청나게 파괴적인 제재 패키지를 도입할 계획”이라며 “이번 제재는 터키 경제와 군사력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실시간 베스트
  • 1'마마무 소속사' RBW, 이 시국에 왜? '하나의 중국' 지지글→사과
  • 2한국판 '종이의 집', 유지태→전종서 캐스팅 확정
  • 3'SON 인종 차별' 아스날 팬 해설자, 자살 추정으로 세상 떠나
  • 419년 전 성폭행범 DNA로 잡아냈는데…고작 '징역 3년' 왜?
  • 5청학동 서당, 학생이 흉기 들고 협박해도…"애들끼리 그럴 수 있다"
  • 6절친 후배개그맨 손헌수, "수홍이 형은 30년간 노예로 살았다"
  • 7KBO 미디어데이, 29일 사전 녹화 예정... 4월 2일 방영
  • 8발렌시아 동료 "이강인 비롯한 공격진, 힘든 시기 겪는 중"
  • 9'하이파이브' 안 받아준 케인...SNS로 "미안해" 사과
  • 10손흥민에게 XX 욕한 감스트 "직접 사과했다"…손흥민 반응은?
  • 11 "후배가 인사 안 해" 충남 예산 고교 축구부 폭행…경찰 수사  
  • 12찬열, 오늘(29일) 비공개 軍 입대…엑소 멤버 중 다섯 번째
  • 13심은우, 학폭 인정하고 사과 "미성숙한 언행, 피해자에 미안"
  • 14박중훈, 음주운전으로 경찰 입건…소속사 측 "깊이 반성 중"
  • 15쟈핑코리아 "'조선구마사' 박계옥 작가, 집필 계약 전면 재검토"
  • 16LG-두산 전격 트레이드, 양석환-남호↔함덕주-채지선 맞교환
  • 17‘199일 만의 좌익수 출장’ 추신수, “ML 시즌 준비 과정에 가까워지고 있다”
  • 18인천 SSG 랜더스필드… 문학구장은 '쓱' 변신중
  • 19이적 통보받은 선수 아버지가 전 소속 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
  • 20박나래→양준일..선넘은 성희롱? 적정선은 어디
  • 21복통 참은 이재용 삼성 부회장, 대장까지 괴사해 일부 절제
  • 224차 지원금 국회 통과…29일부터 재난지원금 풀린다
  • 23선 넘은 박나래, 아동 완구 리뷰에 음란 묘사 '경악'
  • 24'숙명의 한일전' 80번째 킥오프, 최다골은 차범근...역대 한일전 진기록
  • 25로제, 美 빌보드 글로벌 차트 1위…K팝 솔로 최초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