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노조 총파업에 공장 세 곳 '생산중단'… 매출 30% 규모

아시아투데이

현대제철 노조 파업…임금인상 촉구<YONHAP NO-3534>
현대제철 노동조합이 16일 충남 당진제철소에서 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임금 인상을 촉구하고 있는 모습./ 여합

아시아투데이 김수현 기자 = 현대제철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을 두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노조가 결국 총파업에 나섰다. 노조의 총파업으로 현대제철은 매출 약 30%에 해당하는 공장 세 곳의 가동을 중단하며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노조는 충남 당진제철소에서 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노조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 난항으로 17일까지 이틀간 48시간 총파업을 강행한다. 이번 총파업은 5개 사업장(인천·광전·충남·포항·충남지부) 전 조합원이 참여하는 대규모 파업이다.

이날 현대제철은 노조 파업으로 18일 오전 7시까지 총 48시간 인천·포항·순천 세 공장의 생산을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생산중단 분야의 매출액은 지난해 별도기준 6조6235억원으로, 이는 최근 연결기준 매출액 20조7800억원 대비 31.9%에 해당하는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제품의 생산 중단으로 약 1000억원 정도의 손실이 발생하고, 이는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보수 일정 조정해 피해를 최소화하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진제철소는 일부 생산라인만 중단돼 공시에 포함하지 않았고, 생산중단 기간은 향후 당사 내부상황 등에 의해 변동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기본급 12만3526원 인상, 영업이익의 15% 성과급 지급, 정년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제철 노사는 지난 6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15차례 교섭을 가졌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채 팽팽한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노사가 가장 대립하고 있는 부분은 최저임금법 충족을 위한 임금체계 개편이다. 현대제철은 격월로 지급하던 상여금을 매달 주는 대신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시키는 내용의 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는 기본급 인상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사측이 지난 10일 열린 교섭에서 최종안을 내놓기로 했지만 노조의 총파업 경고로 교섭에 응하지 않아 1차 총파업에 돌입한다”며 이번 투쟁에도 사측의 태도 변화가 없다면 무기한 총파업 투쟁을 이어나가겠다고 경고했다.

앞서 노조는 올해 교섭 투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5개 사업장 지회를 통합해 올해 임단협 교섭에 나섰다. 이번 총파업에서는 파업불참자 대상으로 임금환수조치 단행한다고 밝혀며 더 강력한 투쟁을 강조한 상황이다.

사측은 올해 전방 산업 위축 등으로 인해 실적 악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노조의 요구를 모두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교섭이 장기화하면서 임단협이 해를 넘길 가능성도 커졌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 파업으로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일단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달 29일 발표되는 현대제철의 3분기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NH투자증권은 현대제철의 연결기준 실적은 전년동기보다 감소해 매출 4조8714억원, 영업이익 925억원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 2분기에는 현대제철의 영업이익은 40% 가까이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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