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전통시장 방문...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 격는 상인 격려

아시아투데이

김정숙 여사, 시장 상인들과 오찬<YONHAP NO-3979>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후 서울 중랑구 동원전통종합시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을 만난 후 인근 음식점에서 함께 오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시아투데이 이석종 기자 = “안녕하세요. 요즘 힘드시죠. 추우시겠어요”

18일 오전 11시 55분 서울 중랑구 면목동 동원전통종합시장 입구. 마스크를 쓴 채 장바구니들 든 한 중년 여성이 시장 입구에서 부꾸미 호떡을 파는 포장마차 상인을 향해 반갑게 인사를 했다.

인사를 건낸 이는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였다. 김 여사 옆에는 이연복·박준우 셰프도 눈에 띄었다.

인사를 나눈 김 여사 일행은 시장안으로 들어서면서 건어물가게에 상인과 이야기를 나눴다.

김 여사가 “여전히 어렵다면서요”라고 인사를 건네자 상인인은 김 여사의 손 을 꼭 잡고 울먹이며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람이 없어요”라고 답했다.

이에 김 여사는 생강청을 만들어 문 대통령에게 주겠다며 꿀을 샀다.

옆에 있던 이연복 셰프가 “이 김은 얼마예요”라고 묻자 김 여사도 “나도 김 사야겠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상인의 요구에 이연복·박준우 셰프와 함께 기념사진도 찍었다.

전통시장 방문한 김정숙 여사<YONHAP NO-3219>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후 서울 중랑구 동원전통종합시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을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인근 과일상점을 찾은 김 여사는 진천 딸기와 음성배를 사면서 설 때보다 가격이 내렸다며 (어려움을) 잘 극복하자고 상인들을 격려했다.

채소가게 ‘태준이네’에 들른 김 여사는 코로나19 때문에 장사 얼마나 줄었는지 등에 대해 물으며 상인의 철저한 감염 예방도 당부했다.

또 김 여사는 진도 대파가 가격폭락으로 어려움을 겪는다는 상인의 이야기에 5단을 구매하면서 함께한 이연복·북준우 셰프에게도 식당에서 사용할 식자재용으로 구매할 것을 권했다.

이에 이연복 셰프는 영화 ‘기생충’에 등장한 ‘짜파구리’를 언급하며 “거기에서는 채끝살을 썼는데 부담스러니까 돼지목살과 대파 많이 넣고 짜파구리를 볶으면 진짜 맛있다”며 대파 활용법도 소개했다.

박준우 셰프 역시 “대파랑 매생이를 같이 넣어서 중식스프 만들면 맛있다”며 조리법을 설명했다.

전통시장 찾은 김정숙 여사<YONHAP NO-3158>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후 서울 중랑구 동원전통종합시장에서 한 상인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외에도 다양한 시장 점포를 둘러본 김 여사는 백남용 상인회장이 운영하는 점포에서 환담했다.

이 자리에서 백 회장은 “코로나 문제는 가짜뉴스 때문”이라며 가짜뉴스를 차단해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백 회장은 “동원시장에 가면 감염된다는 뉴스를 퍼트리니까 유동인구가 3000명에서 2000명으로 줄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에 김 여사는 “칼국수집에 확진자가 다녀가셨다는 말 이후로 힘드셨다고 들었다”며 “많이 생각해 봤는데, 음식점에 왔다는 이유로 가게는 문 닫아야 하고 상인들이 얼마나 화나셨을까 생각이 든다”며 위로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는 “내가 죄인 인 것 같다”며 “(이 상황이) 좀 더 갈 수도 있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국민들께서 마음을 모아주시니까 잘 극복해 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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