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성다이소, 코로나 불황에 다이소 신규 출점 '신중 모드'

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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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금융감독원

아시아투데이 이수일 기자 = 생활용품점 다이소의 운영업체 아성다이소가 올해 다이소 신규 출점 전략을 보수적으로 가져가기로 했다. 회사의 재무상태는 안정적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기가 악화된 만큼 불확실성을 관리하자는 차원에서다.

2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0시 기준)는 전날보다 16명 늘어난 1만1206명이다. 확진환자 격리해제는 1만226명으로 전날보다 13명 늘어났다. 그러자 경제계는 올 한해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고, 특히 올 2분기(4~6월)를 보릿고개로 가정하고 가장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비용 증가에 따른 수익성 하락의 영향도 더해졌다. 실제 지난해 아성다이소의 판매비와관리비(판관비)가 7207억원(2018년)에서 8543억원(2019년)으로 1336억원 늘어나면서, 같은 기간 동안 영업이익은 1251억원에서 767억원으로 484억원 줄었다. 특히 판관비 중 급여, 퇴직급여, 복리후생비 등 인건비 관련 비용이 많이 늘어났다.

그러나 이 같은 회사 실적 하락에도 부채비율이 87.7%(2018년)에서 89.9%(2019년)로 유지되고 있고, 같은 기간동안 현금및현금성자산과 이익잉여금이 증가됐다. 아성다이소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75억원에서 185억원으로, 이익잉여금은 4108억원에서 4733억원으로 모두 늘어났다. 이 두 항목의 규모만 4918억원에 이르며, 1년 간 증가분만 735억원이다.

다만 아성다이소가 코로나19를 시작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다 보니, 회사가 보수 경영에 따른 신규 점포 출점 전략이 수익성 중심으로 달라지게 됐다. 실제 2000억원 내외 수준의 투자지출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토지·건물·기계장치의 취득에 따른 투자금은 55만원(2018년)에서 227억원으로 대폭 증가됐다. 미래를 향한 투자는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아성다이소 관계자는 “100% 이하의 부채비율 등을 보면 여전히 건실하게 운영되고 있지만,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비용절감, 수익성 중심의 회사 경영은 불가피 하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도 신규 출점은 가능하다”면서도 “그러나 수익성이 일정 수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곳에 다이소 신규 출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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