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운동 탓 부정하지만…' 유니클로 잇단 폐점 등 내리막길 가속

더팩트

일본 정부의 경제 보복 조치로 소비자를 중심으로 일본제품 불매 운동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유니클로가 세 번째 폐점을 예고했다.
 사진은 경기도 오산에 위치한 유니클로 매장. /임영무 기자
일본 정부의 경제 보복 조치로 소비자를 중심으로 일본제품 불매 운동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유니클로가 세 번째 폐점을 예고했다. 사진은 경기도 오산에 위치한 유니클로 매장. /임영무 기자

유니클로, 종로3가점·구로점에 이어 월계점까지 세 번째 폐점

[더팩트|이진하 기자] 일본의 수출규제로 촉발된 불매운동이 한 달 넘게 지속되는 가운데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유니클로가 서울 월계점 등 매장 문을 잇따라 닫는다. 유니클로 측은 이번 폐점이 불매운동과 무관하다고 했지만, 업계에서는 여전히 썰렁한 매장과 신용카드사 매출이 급락 등 내리막길이 가속화 하는 것이 아니냐고 입을 모으고 있다.



18일 유니클로 공식 홈페이지 매장 안내에는 '유니클로 월계점이 9월 15일에 마지막 영업으로 폐점한다'는 공지가 게재됐다. 유니클로 월계점 매장 앞에도 이미 영업 종료를 알리는 게시판이 등장했다. 유니클로 월계점은 다음 달 15일에 폐점한다.


유니클로 측은 월계점 폐점이 불매운동과 관련 없다는 입장이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이마트가 6월 이전에 지점 리뉴얼을 한다고 요청해 폐점하게 된 것"이라며 "향후 재입점과 관련된 계획에 대해서는 최종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불매운동의 여파는 숫자로 증명됐다. 지난 15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8개 카드사 (KB국민·롯데·삼성·신한·우리·현대·비씨·하나)의 유니클로 지난달 매출은 전달 대비 59억4000만 원에서 17억7000만 원으로 70.14% 급감했다.


유니클로를 전개하는 에프알엘코리아의 2분기 영업이익이 7.3% 감소했다.
 증권가 관계자도
유니클로를 전개하는 에프알엘코리아의 2분기 영업이익이 7.3% 감소했다. 증권가 관계자도 "이대로라면 3분기 실적도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사진은 인천에 위치한 유니클로 매장에 손님이 없이 한적한 모습. /이덕인 기자

또 유니클로를 운영하고 있는 에프알엘코리아의 올 2분기 실적은 곤두박질치고 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7.3% 감소한 530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도 660억 원으로 지난해 (780억 원) 대비 14.5% 감소했다. 불과 한 달 전만해도 유니클로는 글로벌 SPA(제조·유통일괄형) '빅3' 중 나홀로 독주를 이어가고 있던 것과 대비된다.


유니클로의 하반기 실적도 안갯속이다. 패션업계 성수기인 가을·겨울 의류는 단가가 높아 하반기 유니클로의 판매량 감소에 따른 매출 하락 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증권가 관계자도 "최근 불거진 반일 감정 때문에 3분기 에프알엘코리아의 실적 악화는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앞서 유니클로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한국 내 불매운동과 관련해 "한국 불매운동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 발언해 한국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공분을 샀다. 이후 한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유니클로에 대한 불매운동이 더욱 확산된 바 있다.


한편, 유니클로는 오는 10월 종로 3가 지점도 폐점을 앞두고 있다. 유니클로 종로 3가 지점은 서울 종로 한복판에서 지난 10년간 영업을 해왔던 곳이다. 또 AK플라자 구로 본점에 입점한 유니클로 구로점은 오는 31일에 영업을 종료한다.


jh311@tf.co.kr



실시간 베스트
  • 1'마마무 소속사' RBW, 이 시국에 왜? '하나의 중국' 지지글→사과
  • 2한국판 '종이의 집', 유지태→전종서 캐스팅 확정
  • 3'SON 인종 차별' 아스날 팬 해설자, 자살 추정으로 세상 떠나
  • 419년 전 성폭행범 DNA로 잡아냈는데…고작 '징역 3년' 왜?
  • 5청학동 서당, 학생이 흉기 들고 협박해도…"애들끼리 그럴 수 있다"
  • 6절친 후배개그맨 손헌수, "수홍이 형은 30년간 노예로 살았다"
  • 7KBO 미디어데이, 29일 사전 녹화 예정... 4월 2일 방영
  • 8발렌시아 동료 "이강인 비롯한 공격진, 힘든 시기 겪는 중"
  • 9'하이파이브' 안 받아준 케인...SNS로 "미안해" 사과
  • 10손흥민에게 XX 욕한 감스트 "직접 사과했다"…손흥민 반응은?
  • 11 "후배가 인사 안 해" 충남 예산 고교 축구부 폭행…경찰 수사  
  • 12찬열, 오늘(29일) 비공개 軍 입대…엑소 멤버 중 다섯 번째
  • 13심은우, 학폭 인정하고 사과 "미성숙한 언행, 피해자에 미안"
  • 14박중훈, 음주운전으로 경찰 입건…소속사 측 "깊이 반성 중"
  • 15쟈핑코리아 "'조선구마사' 박계옥 작가, 집필 계약 전면 재검토"
  • 16LG-두산 전격 트레이드, 양석환-남호↔함덕주-채지선 맞교환
  • 17‘199일 만의 좌익수 출장’ 추신수, “ML 시즌 준비 과정에 가까워지고 있다”
  • 18인천 SSG 랜더스필드… 문학구장은 '쓱' 변신중
  • 19이적 통보받은 선수 아버지가 전 소속 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
  • 20박나래→양준일..선넘은 성희롱? 적정선은 어디
  • 21복통 참은 이재용 삼성 부회장, 대장까지 괴사해 일부 절제
  • 224차 지원금 국회 통과…29일부터 재난지원금 풀린다
  • 23선 넘은 박나래, 아동 완구 리뷰에 음란 묘사 '경악'
  • 24'숙명의 한일전' 80번째 킥오프, 최다골은 차범근...역대 한일전 진기록
  • 25로제, 美 빌보드 글로벌 차트 1위…K팝 솔로 최초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