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영철 "우리는 더 이상 잃을 게 없는 사람들"
더팩트
김영철 조선아태평화위원회 위원장이 미국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북한 김영철 위원장으로부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받았다"고 확인했다. /댄 스커비노 트위터 |
"트럼프 발언, 참을성 잃은 늙은이라는 대목"
[더팩트ㅣ통일부=박재우 기자] 김영철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이 9일 "우리는 더 이상 잃을 게 없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이 적대적인 행동을 하면 잃을 것이 너무 많다고 경고한 것에 대해 이같이 담화문을 냈다.
그는 "은근히 누구에게 위협을 가하려는 듯 한 발언과 표현들을 타산없이 쏟아냈다며 "어쩔 수 없이 이럴 때 보면 참을성을 잃은 늙은이라는 것이 확연히 알리는 대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렇듯 경솔하고 잘망스러운 늙은이여서 또다시 '망녕든 늙다리'로 부르지 않으면 안 될 시기가 다시 올 수도 있을 것"이라며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지만, 우리 국무위원장은 미국 대통령을 향해 아직까지 그 어떤 자극적 표현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의 이상한 목소리를 듣고 우리가 앞으로 할 일에 대해 고려할 의사가 전혀 없으며 걱정 또한 하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는 조선에 대하여 너무나 모르는 것이 많다. 우리는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더 이상 우리에게서 무엇을 빼앗는다고 해도 굽힘없는 우리의 자존과 우리의 힘, 미국에 대한 분노만은 뺏지 못할 것"이라며 "트럼프가 우리가 어떠한 행동을 하면 자기는 놀랄것이라고 했는데 물론 놀랄 것이고, 놀라지 않는다면 우리는 매우 안타까울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러면서 "년(연)말이 다가오고 있다"며 "격돌의 초침을 멈춰세울 의지와 지혜가 있다면 진지한 고민과 계산을 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더 현명한 처사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시간 끌기는 명처방이 아니"라며 "미국이 용기가 없고 지혜가 없다면 흘러가는 시간과 함께 미국의 안전위협이 계속해 커가는 현실을 안타깝게 지켜보는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