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지지도 역대 '최저'…양정철 "순간 여론이 아닌 결단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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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9일 청와대에서 조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 하는 문 대통령.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9일 청와대에서 조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 하는 문 대통령. /청와대 제공

'조국 후폭풍' 대통령 지지도 '반 토막'…20대·중도층 '이탈'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폭풍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문 대통령의 복심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순간의 여론 조사보다는 결단력과 '원팀 메시지'를 내 주목된다.



한국갤럽은 20일 정례 조사 결과(지난 17∼19일 전국 유권자 1000명 대상,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를 발표하고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40%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날(19일)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16∼18일 2007명 대상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2%포인트)에서도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43.9%로 취임 후 최저치였다.


갤럽 조사내용에서 주목할 점은 20대의 이탈과 무당층, 중도층의 이탈이라고 할 수 있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추석 전인 9월 첫째 주보다 3%포인트 하락, 부정률은 4%포인트 상승해 부정-긍정률 차이가 6%포인트에서 13%포인트로 벌어졌다. 긍정률은 취임 후 최저치, 부정률은 최고치다. 이번 주 연령별 긍·부정률은 20대 38%/47%, 30대 55%/39%, 40대 49%/39%, 50대 44%/53%, 60대+ 24%/69%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529명, 자유응답) '인사(人事) 문제'(29%),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20%), '독단적/일방적/편파적'(10%), '전반적으로 부족하다'(7%),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6%), '외교 문제'(5%), '소통 미흡'(3%), '북핵/안보', '일자리 문제/고용 부족'(이상 2%) 등을 지적했다.


한국 갤럽이 20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40%로, 취임 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한국 갤럽 제공
한국 갤럽이 20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40%로, 취임 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한국 갤럽 제공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는 지난해 4.27 남북정상회담·판문점 선언 직후인 25월 첫째 주 직무 긍정률 83%를 보인 바 있다. 당시와 비교하면 이번 조사 결과 사실상 지지도가 반 토막 났다.


전문가들은 문 대통령의 지지도 하락 이유로 조 장관을 꼽는다. 실제 여론 조사에서도 조 장관 임명이 부적절했다는 의견이 5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여론이 좋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조사에서도 조 장관이 법무부 장관으로 적절한지 물은 결과, 우리 국민의 36%가 '적절하다'고 답했고, 54%는 '적절하지 않다'고 봤으며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연령별로 보면 법무부 장관으로 '적절하다'는 응답은 30대(52%)에서 가장 많았고, 다른 연령대에서는 '적절하지 않다'가 50%를 웃돌았다. 40대에서는 인사청문회 전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적절·부적절 의견이 엇비슷하게 나타났다.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양정철 원장은 20일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양정철 원장은 20일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옳다는 확신과 신념이 있다면 무소의 뿔처럼 밀고 갈 수 있어야 한다"고 결속을 주문했다. /배정한 기자

대통령 지지도가 역대 최저치를 보인 이날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양 원장은 직원 서한을 통해 결속 강화를 당부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특히 양 원장이 메시지에서 여론 조사를 의식한 듯한 내용을 담았다는 점에서 이목이 쏠린다.


양 원장은 "마틴 루터가 여론조사를 했다면 종교개혁이 가능했겠나. 중요한 것은 순간의 여론조사나 여론이 아니라 옳고 그름에 대한 결단력"이라고 주장한 해리 트루먼 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했다.


그러면서 "총선 승리라는 목표에 무한복무하기 위해 연구원에 합류했다. 낙관할 수만은 없지만, 선거는 절박한 쪽이 이긴다. 우리는 누구보다, 어느 때 보다 절박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옳다는 확신과 신념이 있다면 무소의 뿔처럼 밀고 갈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늘 새로워야 하고, 안 가 본 길을 가고, 안 해 본 일에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라며 "원팀의 무서운 단결력으로 변화와 도전의 담대한 대장정에 나설 때 실패한 역사는 없었다"라고 내부 결속을 주문했다.


자세한 조사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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