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있으면 못나 보이니까” 유시민 전한 1980년대 (대화의희열2) [종합]

티브이데일리 / 조혜진 기자

2019-04-21 00:27:10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대화의 희열2’ 유시민이 고통스러웠던 1980년대를 회상하는 한편, 다시 돌아가도 민주화 운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대화의 희열2’에는 작가 유시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유시민은 처음 글쓰기 재능을 발견한 계기에 대한 질문을 받고 1980년 5월 17일, 홀로 학교를 지키다가 계엄군에 잡혀갔던 때를 떠올렸다.
당시 서울대 총학생회 대의원회 의장이었던 유시민은 “문건을 써야할 때가 많았다”며 “최후의 순간까지 전화는 받다가 도망을 가야지 했다.
전화를 한 통 받고 딱 나가려는데 그땐 이미 (계엄군이) 들어왔더라”고 이야기했다.


유시민은 “하필이면 합수부 설치 초기에 잡혀갔다.
진술을 받다가 마음에 안 들어 패는 건 이해하겠는데 진술이고 뭐고 없다.
그냥 패는 거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유시민은 “ 진술서를 쓰는 동안은 안 때렸다”며 생본 본능에 내용을 늘려 상세히 적었고, 그때 글 잘 쓰는 걸 알았다고 이야기했다.


유시민이 잡혀간 후 그의 가족들은 두 달 동안 생사도 알 수 없었다고. 합수부 조사 후에 가족들과 첫 만남을 갖게 됐고, 유시민은 당시 “‘두 달 전으로 돌아가서 똑같은 상황이 오면 어떻게 할 거냐’는 물음을 듣게 됐다”고 했다.
그는 “이미 내가 한 일에 대해 반성하라는 뜻이지 않나. 그건 못하겠더라. 자존심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뒤에 가족들 지켜보는데 몇 초간 생각했다.
똑같은 상황이 온다면 똑같이 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그때 아버지가 집에 ‘쟤 나오긴 글렀다’하고 집에 가셨다”고 말해 주위에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유시민은 무죄로 풀려날 수 있었다.



또한 유시민은 구치소, 교도소 독방을 도서관으로 만든 일화도 전했다.
유시민은 “너무 조용해서 책 읽기에는 최고”라고 부러 유쾌하게 이야기했다.
구치소에서터 독방을 썼다는 그는 교도소에서는 특수 독방에 수감됐다고 했다.
유시민은 “교도소는 구치소보다 컸다.
그곳은 문이 이중 설치 돼있다.
머리를 부딪쳐도 안 깨지게 돼있다.
자해를 못하게. 강화유리로 막아놔서 소리도 안 들어온다.
그러니 책읽기 얼마나 좋냐”고 했다.


잡혀갔던 이야기부터 수감 생활 일화까지 시종일관 유쾌하게 전했지만 유시민은 “사실 즐겁지 않다”고 털어놨다.
그는 “즐거운 기억으로 윤색하려 노력하는 거지. 평소엔 그 때 일을 생각을 안했다”고 밝혔다.


이에 유희열은 “그때 재판장 질문과 바꿔 ‘다시 돌아가면 민주화 운동 다시 할 것인지’”라며 조심스럽게 물었고, 유시민은 “하게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유시민은 “세상에 보다보면 아무도 편을 안 들어주거나 관심이 없는데 뭔가를 하는 분들이 있지 않냐”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자신의 이익과 상관없는 플라스틱을 없애자 이런 사람도 있지 않냐. 안 될 것 같은 일을 하는 이유가 뭘까 생각해보면 제가 스무 살 때 학생운동을 했을 때 저는 (민주화) 될 거라고 생각 안 했다.
맨주먹으로 총칼 어떻게 이기냐. 3분 동안 외치고 잡혀가서 징역 3년 산다.
그런데 행동하는 이유는 ‘해야 하니까’였다.
왜 해야 했냐고 생각 했냐면 안 하고 그냥 있으면 너무 못나 보였기 때문”이라고 말해 주위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유시민은 “못 이긴다고 그냥 가면 비참할 것 같더라. 그래서 세상을 못 바꾼다는 걸 알면서도 나를 지키기 위해 한다.
스스로 존엄하게 살기 위해다”라며 “나의 존엄을 위해 일을 시작하면 일이 성취를 거둬도 좋고, 거두지 못해도 괜찮아가 되는 거다”라는 신념을 밝혔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2 ‘대화의 희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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