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있으면 못나 보이니까” 유시민 전한 1980년대 (대화의희열2) [종합]

티브이데일리 / 조혜진 기자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대화의 희열2’ 유시민이 고통스러웠던 1980년대를 회상하는 한편, 다시 돌아가도 민주화 운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대화의 희열2’에는 작가 유시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유시민은 처음 글쓰기 재능을 발견한 계기에 대한 질문을 받고 1980년 5월 17일, 홀로 학교를 지키다가 계엄군에 잡혀갔던 때를 떠올렸다.
당시 서울대 총학생회 대의원회 의장이었던 유시민은 “문건을 써야할 때가 많았다”며 “최후의 순간까지 전화는 받다가 도망을 가야지 했다.
전화를 한 통 받고 딱 나가려는데 그땐 이미 (계엄군이) 들어왔더라”고 이야기했다.


유시민은 “하필이면 합수부 설치 초기에 잡혀갔다.
진술을 받다가 마음에 안 들어 패는 건 이해하겠는데 진술이고 뭐고 없다.
그냥 패는 거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유시민은 “ 진술서를 쓰는 동안은 안 때렸다”며 생본 본능에 내용을 늘려 상세히 적었고, 그때 글 잘 쓰는 걸 알았다고 이야기했다.


유시민이 잡혀간 후 그의 가족들은 두 달 동안 생사도 알 수 없었다고. 합수부 조사 후에 가족들과 첫 만남을 갖게 됐고, 유시민은 당시 “‘두 달 전으로 돌아가서 똑같은 상황이 오면 어떻게 할 거냐’는 물음을 듣게 됐다”고 했다.
그는 “이미 내가 한 일에 대해 반성하라는 뜻이지 않나. 그건 못하겠더라. 자존심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뒤에 가족들 지켜보는데 몇 초간 생각했다.
똑같은 상황이 온다면 똑같이 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그때 아버지가 집에 ‘쟤 나오긴 글렀다’하고 집에 가셨다”고 말해 주위에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유시민은 무죄로 풀려날 수 있었다.



또한 유시민은 구치소, 교도소 독방을 도서관으로 만든 일화도 전했다.
유시민은 “너무 조용해서 책 읽기에는 최고”라고 부러 유쾌하게 이야기했다.
구치소에서터 독방을 썼다는 그는 교도소에서는 특수 독방에 수감됐다고 했다.
유시민은 “교도소는 구치소보다 컸다.
그곳은 문이 이중 설치 돼있다.
머리를 부딪쳐도 안 깨지게 돼있다.
자해를 못하게. 강화유리로 막아놔서 소리도 안 들어온다.
그러니 책읽기 얼마나 좋냐”고 했다.


잡혀갔던 이야기부터 수감 생활 일화까지 시종일관 유쾌하게 전했지만 유시민은 “사실 즐겁지 않다”고 털어놨다.
그는 “즐거운 기억으로 윤색하려 노력하는 거지. 평소엔 그 때 일을 생각을 안했다”고 밝혔다.


이에 유희열은 “그때 재판장 질문과 바꿔 ‘다시 돌아가면 민주화 운동 다시 할 것인지’”라며 조심스럽게 물었고, 유시민은 “하게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유시민은 “세상에 보다보면 아무도 편을 안 들어주거나 관심이 없는데 뭔가를 하는 분들이 있지 않냐”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자신의 이익과 상관없는 플라스틱을 없애자 이런 사람도 있지 않냐. 안 될 것 같은 일을 하는 이유가 뭘까 생각해보면 제가 스무 살 때 학생운동을 했을 때 저는 (민주화) 될 거라고 생각 안 했다.
맨주먹으로 총칼 어떻게 이기냐. 3분 동안 외치고 잡혀가서 징역 3년 산다.
그런데 행동하는 이유는 ‘해야 하니까’였다.
왜 해야 했냐고 생각 했냐면 안 하고 그냥 있으면 너무 못나 보였기 때문”이라고 말해 주위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유시민은 “못 이긴다고 그냥 가면 비참할 것 같더라. 그래서 세상을 못 바꾼다는 걸 알면서도 나를 지키기 위해 한다.
스스로 존엄하게 살기 위해다”라며 “나의 존엄을 위해 일을 시작하면 일이 성취를 거둬도 좋고, 거두지 못해도 괜찮아가 되는 거다”라는 신념을 밝혔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2 ‘대화의 희열2’]
     
스토리카드
르네상스 명화로 재탄생한 해외 셀럽들
유통기한 지난 약, 어떻게 버리시나요?
명화 속 인물들이 현실에 산다면 어떤 모습일까요?
과일·채소 이름이 들어가는 순우리말은 어떤 것이 있을까?
똑! 소리 나는 과일 보관법 5가지
변기보다 더러운 물건 5가지
키 큰 사람들의 고충 모음
360kg의 빗물을 저장하는 5천 개의 물방울 샹들리에
세계2차대전 이후 75년만에 재회한 연인
동물을 위한 각 나라의 동물 보호법 5가지
설탕비가 내린다는 상하이의 솜사탕 커피
하노이에서 오토바이가 금지된 이유는?
전 세계의 아름다운 대사관 10곳
귀여움 끝판왕! 꽃 속에 사는 쥐
모든 여성의 몸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이것의 정체!
나도 혹시 번아웃? 번아웃 증상을 알아보자!
동물을 위한, 각 나라의 동물보호법 5가지
민트 초코는 누가 만들었을까?
우리가 몰랐던 런닝머신의 원래 용도
파인애플을 먹으면 왜 혓바닥이 아플까?
필리핀 학생들이 졸업하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하는 이것!
수박은 과일일까? 채소일까?
파티쉐가 만든 스위트한 디저트 왕국
사용 전과 후를 통해 보는 제품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
말똥말똥 쉽게 잠들지 못하는 이유
파이만들기 끝판왕
폭풍성장한 '이 아이'의 근황
멸종위기에 직면한 컬러풀한 다람쥐
영업한 지 2000년 된 목욕탕
동물들이 거대해진 세상이 온다면?
인기콘텐츠
40대 女 -22kg 속성 다이어트!
40대女 주름 사라져! 최근 방송에도 나온 '이것'
금주 로또1등 예상번호 "1,26,29,..."

핫포토
실시간 베스트
  • 1재난지원금이 '재난'…대형마트 상인들 "손님 더 줄어"
  • 2임영웅,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무대 단일 조회수 1900만 돌파…2천만 눈앞
  • 3김영희, 유기견 사건에 분노 "더워지는 날 잔인해…꼭 찾아낼 것"
  • 4기성용에 '눈찢' 제스처…에드윈 카르도나 SNS서는 '조지 플로이드 사건' 캠페인 동참
  • 5투모로우바이투게더 '꿈의 장: ETERNITY', 美 빌보드 '월드 앨범' 2주 연속 톱 10
  • 6'구하라법', 21대 국회서 재추진된다
  • 7'신분증이 스마트폰 속으로'…모바일 공무원증 사업 '시동'
  • 8토트넘, 부상자 복귀로 반전 꾀한다..."손흥민 컴백, 무리뉴 들떠있을 것"
  • 9'딸랑 4건' 시장 갑질 근절한다던 국토부 물류신고센터 1년 실적
  • 10에릭남→티파니 등 '인종차별 반대' 시위 지지…"Blackouttuesday"
  • 11"저쪽 가면 앉을 수 있네"…지하철 혼잡도 확인하는 방법
  • 12'사라진 시간' 조진웅, 궁금증 자극하는 흑백 버전 해외 포스터
  • 13'1일 1깡' 신드롬 비, 리바이스 모델 발탁..화려한 행보
  • 14여름 최고 기대작 '반도', 7월 개봉 확정→공식 시놉시스 최초 공개
  • 15'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암살자 황정민vs추격자 이정재, 캐릭터포스터 '강렬'
  • 16서울외곽순환선 명칭, 9월부터 수도권제1순환선으로 변경
  • 17통합당, 코로나19 등록금 환불법 추진…당론 1호법안
  • 18검찰, 사흘만에 이재용 부회장 재소환…불법 합병 의혹 정조준
  • 19경찰에 목 눌려 숨진 흑인, 일파만파…트럼프 "매우 분노"
  • 20빈첸 "악플 대응하다 故종현·설리 언급..정말 죄송"
  • 21김동완 호소에도 사생팬 또 자택 방문..소속사 "선처없다"
  • 22'기생충', 대종상 11개 부문 노미..마지막 수상 레이스
  • 23BJ 철구 "수치심 못 느꼈으면 성희롱 아냐"…에디린 반응은?
  • 24코로나19 소상공인 매출액 회복세…"긴급재난지원금 효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