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윤종신, '이방인'이 될 그가 남긴 12년의 추억 [종합]

티브이데일리








[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라디오스타' 윤종신이 12년의 추억을 묻은 채 이별을 고했다.


11일 밤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윤.따(윤종신에게 따진다)의 밤'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영화감독 장항준, 개그맨 유세윤, 작사가 김이나, 가수 박재정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은 '월간 윤종신'의 해외 프로젝트 격인 '이방인 프로젝트'를 위해 '라디오스타'를 떠나는 윤종신의 절친들로 구성된 만큼 그와 함께한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쏟아졌다.
윤종신과 오랜 우정을 자랑하는 장항준부터 '라디오스타'의 원년 멤버이자 윤종신 자리의 주인이던 유세윤, 또 윤종신이 운영하는 미스틱스토리 소속 아티스트들 김이나, 박재정 등이 출연해 윤종신과 울고 웃던 이야기들을 대방출했다.
윤종신은 게스트들의 서운했던 순간부터 고맙고 미안했던 순간들까지 하나 하나 이야기를 새겨 들으며 추억을 떠올렸다.



윤종신 특집으로 꾸며진 만큼 마지막 무대도 윤종신이 직접 꾸몄다.
윤종신은 자신의 곡인 '늦바람'을 선곡했다.
무대에 앞서 아내 전미라와 아들 라익이의 영상 편지가 공개됐다.
전미라는 윤종신의 '이방인 프로젝트'를 이미 오래 전부터 예감했다고 밝히며 그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하겠다고 했다.


전미라는 "우리 가족은 누구보다 한마음으로 응원하고 이해하고 지지한다.
가서 많이 생각하고 느끼고 오빠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응원했다.
윤종신은 아내의 응원과 믿음에 고마워하며 미소 지었다.


윤종신과 12년 간 함께 '라디오스타'를 꾸려온 MC들도 한 마디씩 남겼다.
먼저 '라디오스타'에 최근 합류한 안영미는 "들어온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바로 이별하려고 하니까"라며 눈물을 보였다.
쉽게 말을 잇지 못하던 안영미는 "지금 이제 진정성있는 모습 보여드리려고 하는데 금방 가신다"며 울먹여 뭉클함을 자아냈다.


'라디오스타'에서 윤종신과 티격태격하던 김구라는 마지막까지 시크한 태도를 유지했다.
그는 "영화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고 지루한 14개월이 되길 바란다.
50대에는 가족과 함께 하시길 바란다"며 진심어린 충고와 조언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김국진은 "내 옆에 누가 있지를 생각하면 그 사람에게 감사하기 마련인데 12년 동안 윤종신이 항상 옆에 있었다.
12년 동안 봐온 윤종신은 진짜 멋있는 동생이라는 거다.
앞으로도 멋있을거라고 생각한다"며 윤종신의 새로운 도전에 힘을 실었다.


방송 말미 윤종신은 "'라디오스타' 처음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는데 그게 '라디오스타'의 동력이었던 것 같다.
저도 자극 많이 받고 힘도 많이 얻었다.
저의 이야기에 웃어주고 공감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
조금 더 다양한 이야기를 노래할 수 있는 사람으로 돌아오겠다"고 인사하며 "'라디오스타'는 다음 주에 만나시고 저는 돌아오면 만나자"고 끝인사를 남겼다.


[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라디오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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