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유로라디오 포크 페스티벌', 오늘(10일) KBS 클래식FM 실황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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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단순 복고의 레트로(retro)가 아닌, 과거 전통 속에서 새로움을 창조해내는 뉴트로(newtro) 트렌드가 유럽 음악계에서도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이들의 음악들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올해로 40년째를 맞는 '2019 유로라디오 포크 페스티벌(Euroradio Folk Festival)'의 주요 하이라이트 공연을 10일 저녁 8시, 국내 유일의 클래식 전문 지상파 라디오 채널 KBS 클래식FM의 실황음악 특집(FM 93.1 MHz)을 통해 즐길 수 있다.
1980년부터, 유럽방송연맹 EBU(European Broadcasting Union) 주최로 해마다 열리고 있는 이 음악축제는, 자신들의 전통음악을 세계에 알리고 각국의 민속음악과 월드뮤직 시장의 흐름과 추세에 대해 공유하는 장으로 자리매김을 해오고 있다.
금년에는 독일 최대의 월드뮤직 축제, 루돌슈타트 페스티벌(Rudolstadt Festival)과 함께 중부독일방송 (Mitteldeutscher Rundfunk, MDR) 주관으로, 지난 7월 5일부터 7일까지 개최됐다.
올해 축제공연에서는 독일 '핵브레트(Hackbrett)', 터키 '케멘제 아르무디(Kemençe armudı, 약칭 케멘제)', 스웨덴 '허디-거디(hurdy-gurdy)', 러시아 '구슬리(gusli)' 등 유럽 전통악기들의 독창적 해석을 통한 현대화 작업들을 만나볼 수 있다.
▲ 루디 차프(Rudi Zapf)의 독일 전통악기 '핵브레트' 연주
특히, 독일 바이에른 지역의 전통 현악기 '핵브레트'의 일인자, 루디 차프(Rudi Zapf)는 뮤지션-교수-작곡가-편곡자-밴드리더로서, 차프(Zapf)는 기존 알프스 전통의 한계를 넘어서서, 민속음악 뿐만 아니라, 환경음악(ambient music), 락, 팝, 그리고 클래식까지 이 악기의 활용범위를 한층 더 확장시킨 공로로, 2019 RUTH Awards에서 월드뮤직상을 수상한 그가 이끄는 수많은 앙상블과 협업 그룹 중에서 '루디 차프 운트 차픈스트라이흐(Rudi Zapf & Zapf’nstreich)'의 공연이 펼쳐진다.
▲데르야 튀르칸(Derya Türkan, 오른쪽에서 세 번째)의 터키 전통악기 '케멘제' 연주
아울러, 오토만(Ottoman) 제국의 음악에서부터 현대 음악에 이르기까지, 전통 현악기 '케멘제'의 최고 연주자 데르야 튀르칸(Derya Türkan)도 참여. 그는 프랑스 비올음악의 대가 조르디 사발(Jordi Savall), 세르비아 재즈피아니스트 보얀 줄피카파식(Bojan Zulfikarpasic, Bojan Z), 프랑스 콘트라베이스시트 르노 가르시아 퐁스(Renaud Garcia Fons) 등 세계 유명 음악인들과 음반 및 공연 작업을 함께 해 오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 데르야 튀르칸(Derya Türkan)이 이끄는 라디오 앙상블(Radio Ensemble)의 연주를 통해 터키 전통악기 '케멘제'와 첼로, 클라리넷 등 클래식 악기가 어우러진다.
이 밖에 스웨덴 '허디-거디', 러시아 '구슬리'와 '바얀(bayan)' 등 그 나라를 방문해도 찾아들을 기회를 갖기 어려운 악기들의 음색을 맛볼 수 있는 공연들이 마련돼 있다.
▲ 2019 유로라디오 포크 페스티벌 한국 참여그룹 '4인놀이' 연주
EBU 초청으로 이번 축제에 참여한 한국의 '4인놀이'도 전통 장단과 토리를 바탕으로 새로운 감각을 가미해 펼쳐내는 '핑거댄스'와 '놀이'를 비롯한 자작곡들을 선보여 청중들로부터 커다란 갈채와 호응을 받은 무대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전통 악기만이 아니라, 다양한 지역과 민족 특유의 가락과 리듬을 바탕으로 음악작업을 하고 있는 뮤지션들도 만나볼 수 있다.
슬라브인들의 가창 전통· 루마니아인들의 멜로디·유대인 계통의 리듬·집시 로마인들의 기질이 한데 섞여 있는 우크라이나 니즈니 쉘리쉐(Nyzhnie Selyshche) 지역의 음악을 바탕으로 한 '후다키 빌리지 밴드(Hudaki Village Band)'를 비롯해, 노르웨이 전통 비트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블루스와 현대음악을 만들어내는 레 하이어(Resjemheia), 스페인·스칸디나비아·발칸 계열과 체코 동부 모라비아(Moravia) 지역의 음악들을 전자악기와 함께 선보이는 브라가스(BraAgas), 19세기 스위스 루체른 지역에서 크게 유행했던 댄스음악을 오늘의 감각으로 되살린 후시스타인-무직(Husistein-Musik) 등이 지역성과 시간의 숨결이 배어있는 개성어린 음악들을 선사한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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