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식이법 1년’ 서울시 어린이 사망자 없고, 사고 절반

아주경제

서초구 어린이보호구역 예상도. [사진=서울시 제공]



"앞으로 태어날 아이들의 미래가 부모님들이 지어주시는 그 이름처럼 반짝반짝 빛나기를 희망합니다. "


어린이보호구역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김민식 군 아버지는 2019년 11월 '국민청원을 올리면서 적은 글이다. 그는 이어 "아이를 더 낳는 세상이 아니라 있는 아이들을 안전하게 지켜줄 수 있는 사회가 되길 원한다"고도 적었다.

민식이법이 제정된 지 1년째 서울에서 어린이 사망자가 없었다. 그의 바람은 조금이나마 이뤄졌다.

지난 1월 서울시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민식이법 시행 1년 만에 지난해 서울시 어린이보호구역 내 어린이 사망자는 0명으로 집계됐으며, 사고건수 또한 2019년 114건에서 지난해 62건으로 45% 감소했다.

앞서 전문가들은 스쿨존 안전을 낮추는 가장 큰 요소로 차량의 빠른 속도와 불법주정차를 꼽았다. 아이들의 키가 작아 주차 차량 사이로 이동하다 사고를 당한다는 것이다. 또한 차량 속도가 늘어날수록 사망률은 크게 늘어난다.

이에 따라 시는 학교 앞 불법노상 주차를 전면 폐지하고, 시 전역에 과속단속 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이전과 다른 다양한 고강도 대책을 추진해왔고 결과를 냈다.

시는 앞으로도 어린이 사망자 0명을 유지하고 사고를 줄이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전날 민식이법 2년을 맞아 어린이 사망사고와 중상사고 발생 없는 '무결점' 어린이보호구역 조성을 목표로 '2021년 서울시 어린이보호구역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앞으로 시는 시설강화와 안전지원 등 대대적인 대책을 수립해 어린이를 위한 안전한 교통환경 조성에 나선다.

구체적으로는 불법주정차와 과속에 대한 단속조치를 더 강력하고 촘촘하게 추진하고 혼잡한 이면도로나 횡단보도 등에서 보이는 교통사고 사각지대를 확실하게 개선할 예정이다.

우선 불법주정차에 대한 과태료가 일반도로 대비 3배까지 인상됨에 따라 단속을 강력히 실시한다. 과속단속카메라도 상반기에만 400대를 추가해 지난해 설치 분을 더해 연말까지 1000대 이상을 전체 초등학교뿐만 아니라 사고위험이 있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에도 설치한다.

또한 보도가 없어 차량이 오면 불안하게 길 가장자리로 차를 피해 걸어야 했던 생활권 이면도로를 아이들 보행안전을 최우선하는 환경으로 만드는 '서울형 스쿨존 532'도 추진한다.

서울형 스쿨존 532는 간선도로 50km/h 이면도로 30km/h인 제한속도 규정을 스쿨존 이면도로에 대해 20km/h까지 추가로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하는 계획이다.

차량들이 속도를 낼 수 없도록 주요 지점에 요철이 있는 블록과 색상과 무늬가 있는 깔끔한 디자인의 블록으로 포장하고 벤치나 소규모 전시장을 만들어 보행공간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런 환경이 조성되면 전체적으로 시설물로 인해 불법주정차가 물리적으로 어려워진다.

또한 차량 과속이나 정지선 준수 유무 등을 센서가 감지해 전광판에 표출하고, 무단횡단은 음성안내 보조장치로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안내하는 '스마트횡단보도' 시스템도 도입한다. 교통안전지도사 644명을 통해 등하굣길을 동행하는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서울시는 지난 2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상시 시·구합동단속반 250명을 통해 불법주정차를 집중 단속하고 있다.
신동근 기자 sdk6425@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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