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일대일로 포럼 불참석 의사 밝힌 인도와 회동

아주경제 / 곽예지 기자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를 둘러싼 인도·중국 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비제이 케샤브 고케일 인도 외무장관이 이틀 간의 중국 방문 일정을 마쳤다.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고케일 장관은 전날 중국 베이징 중난하이(中南海)에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나 양국 간 협력을 촉구했다.

고케일 장관은 “지난해 후베이성 우한에서 열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비공식 회동 이후 더 많은 교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 측과 협력해 양국 정상이 취한 결정을 이행할 것이며, 서로의 관심사에 대한 이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 국무위원은 “양국의 의견 차이가 크더라도 서로의 이익이 더 크고 중요하다”며 협력을 강조했다.

인도 외무부는 양국 외교수장이 이번 회동에서 인도·태평양 등 공통 관심지역과 국제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사실 고케일 장관과 왕 국무위원의 이번 만남은 여러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당장 25일부터 사흘간 중국에서 열리는 제2회 일대일로 포럼 참석 국가 명단에 인도가 이름을 올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도는 앞서 2017년 열린 1회 포럼에도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았다.  

반면 중국은 인도의 '앙숙'인 파키스탄과는 일대일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파키스탄의 과다르항은 중국 일대일로 사업의 핵심 요충지다. 파키스탄 과다르항에 도착한 원유를 중국까지 운송하기 위한 가스관과 철도·도로망 구축은 양국 간 경제협력의 핵심 사업이다.

사실 인도·파키스탄·중국이 국경을 맞댄 카슈미르 지역에서 인도와 파키스탄은 올 들어 공습을 주고받는 등 관계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이에 파키스탄은 인도와의 긴장 완화를 위해 중국에 힘써줄 것을 부탁하기도 했다. 중국과 파키스탄은 혈맹관계를 맺고 있는 우방국이다.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인도를 미국편으로 끌어들이자 중국은 미국과 인도를 견제하기 위해 파키스탄에 엄청난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오른쪽)이 중난하이(中南海)에서 비제이 케샤브 고케일 인도 외무장관과 회동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곽예지 기자 yejik@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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