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미 여가부 장관, "여성독립운동가 발굴·지원에 힘쓰겠다"

아주경제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이 3.1 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21일 서울 중구 '한국의 집'에서 여성독립운동가 후손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그동안 이어진 독립운동가 유공자들에 대한 정부 지원 중 여성독립운동가 영역이 조금 늦춰진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진 장관은 "이 분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대한민국 존립 자체가 불투명했을 것"이라며 "올해 독립유공자 75명의 포상을 통해 지금까지 총 433명의 독립유공자가 새롭게 알려져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분들이) 새롭게 재조명되는 기회"라고 부연했다.


이날 간담회는 오랜 기간 여성독립운동가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노력해 온 여성독립운동가 후손에 대한 존경과 감사를 표하며, 여성독립운동가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방안 등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이 3.1 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21일 서울 중구 '한국의 집'에서 여성독립운동가 후손과와 오찬 간담회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박경은 기자, kyungeun0411@ajunews.com]


 
 

간담회에는 독립운동가 오광심(건국훈장 독립장)지사·김학규의 아들과 이국영(건국훈장 애족장)지사의 딸을 비롯한 12명의 여성독립운동가 후손이 참석했다.

오 지사(출생1910년~사망1976년)는 1931년 만주에서 조선혁명당에 가입해 활동했으며, 1940년 이후에는 광복군에 입대해 선전활동을 담당하는 등 항일운동을 전개했다.

이 지사(출생1921년~사망1956년)는 1941년 한국혁명여성동맹에 가입해 항일운동을 전개했으며, 중국에 거주하고 있던 교민들의 자녀를 교육했다. 1944년에는 한국독립당 당원으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생계부 부원으로 임명돼 활동했다.

이외에도 정정화 독립운동가(출생1900년~사망1991년)의 손녀, 최수향 독립운동가(출생1903년~사망1984년)의 딸, 조화벽 독립운동가(출생1895년~사망1975년)의 자부 및 유관순 독립운동가(출생1902년~사망1920년)의 질부, 오희옥 독립운동가(출생1926년~) 아들과 자부 및 두 딸, 조소앙 독립운동가(출생1887년~사망1958년)의 손자, 황애덕 독립운동가(출생1892년~사망1971년)의 질부, 안신영 독립운동가(출생1902년~사망1975년)의 자부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진 장관은 "지금 이 시대의 자유는 암울한 일제 강점기에 독립을 향해 열정과 헌신으로 싸워 온 여성독립운동가 분들의 고단한 인생 여정이 있었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여가부는 자랑스러운 한국여성사의 중요한 축을 이루는 숨겨진 여성독립운동가들을 찾아내고, '여성독립운동가 후손들과 함께하는 구술간담회' 등을 열어 나라를 지키기 위한 그 분들의 숭고한 뜻을 계승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가부는 3.1 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한국여성독립운동사를 한눈에 조망하는 2019 특별기획전 '여성독립운동가, 미래를 여는 100년의 기억' 오는 8월 15일까지 국립여성사전시관에서 진행한다.

박경은 기자 kyungeun0411@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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