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수출 규제 시행 보름···삼성·SK하이닉스 "100일이 고비"

아주경제 / 김지윤 기자

2019-07-18 15:07:36


 
일본 정부가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3종에 대한 수출 규제 조치를 단행한 지 보름이 지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체들은 그동안 대체 공급처 확보에 나서는 등 대책 마련에 집중했다. 당초 2주치 재고밖에 없어 공장 가동이 중단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현재 약 3개월치의 재고는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본이 한국을 우방국 명단인 '화이트 국가(백색 국가)'에서 제외하기로 하고 관련 법령 개정을 추진하는 등 양국 간의 갈등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향후 100일이 고비'라는 말이 나온다.

◆삼성·SK하이닉스 '비상경영'··· 제3국 소재 확보 총력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근 수장들이 잇달아 일본 출장길에 오르는 등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엿새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본 도쿄에 머물면서 현지 업계 관계자들을 잇달아 만난 데 이어, 지난 16일 김동섭 SK하이닉스 대외협력총괄 사장도 소재 수급 방안 논의를 위해 출장길에 올랐다.

이들 기업인은 현지 분위기를 파악하는 동시에, 규제 소재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포토리지스트, 고순도 불화수소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수입 의존도가 90%가 넘는 폴리이미드와 반도체 기판 제작 때 쓰는 감광제인 리지스트와 비교해 불화수소는 일본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다.  하지만 불화수소는 반도체를 회로 패턴대로 깎아내는 식각, 세정 과정 등에 복합적으로 쓰여 많은 양이 필요하다. 때문에 소재 확보가 시급한 품목이기도 하다. 특히 일본은 초고순도 불화수소 기술에 있어선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불화수소는 반도체 공정에서 '물처럼 쓰인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사용처가 많다"며 "국내 업체들이 국산뿐 아니라 중국, 대만산 등의 불화수소 품질 테스트를 진행하며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중국 상하이증권보는 중국 빈화(濱化) 그룹이 한국의 일부 반도체 회사로부터 전자제품 제조급 불화수소 주문을 받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러시아 측도 외교라인을 통해 최근 한국에 반도체 제조용 불화수소 공급 가능성을 타진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당장 적용 어려워··· "정치적 해법 찾아야"

하지만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대체재를 찾는다고 하더라도 당장 생산 공정에 적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업체가 일본산이 아닌 제3 업체의 불화수소를 시험해 기존과 같은 품질의 반도체를 만들기까지는 최소 2~3개월이 걸린다"며 "확보해 놓은 소재가 동나기 전에 양국 관계가 회복돼 사태가 해결되는 것이 최고의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또 일본산과 기술 격차가 여전히 큰 것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중국이나 국내산 등 다른 나라의 불화수소 품질이 일본산을 대체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산·학·연이 힘을 합쳐서 소재 국산화를 위해 오랫동안 노력해 왔지만 기대만큼의 성과가 없었다"며 "수십년간 기술을 축적해온 일본 업체를 당장 대체할 수 있는 기업을 찾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업계는 이번 사태가 강제징용, 위안부 문제 등 정치·외교적 문제에 기인한 만큼 정부 차원의 대응책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여야 5당은 18일 일본 수출 규제에 대한 대응책 등을 논의하기 위해 청와대 회동을 열 예정이다.

화학업계의 한 고위임원은 "최근 사태로 국내 기업들이 수입처 다변화와 핵심 소재 내재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소재 국산화를 통해 경쟁력을 기르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일본과 서로 잘하는 부분을 주고받으며 가격 경쟁력을 만들어 가는 게 훨씬 유리하다"고 말했다.

 

지난 5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딜라이트 홍보관을 찾은 한 관람객이 반도체 관련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김지윤 기자 jiyun5177@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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