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페덱스 때리기' 강화... "소포에서 총기 발견" 조사 착수

아주경제

중국이 미국과 무역전쟁 보복카드로 미국 기업 ‘때리기’에 돌입한 가운데 운송업체인 페덱스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혀 주목된다.  

18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에 따르면 중국 푸젠((福建)성 푸저우시 공안국은 최근 미국 고객이 페덱스를 통해 중국 스포츠용품 회사에 전달한 소포에 총기가 들어 있어 조사에 착수했다.


공안국은 “관련 제보를 받아 사건을 인지하게 됐다”며 “발견된 총기는 압수했다”고 밝혔다.

환구시보는 이와 관련 사평을 통해 “민간의 총기 소지를 엄금하는 중국에서 이는 매우 심각한 사건”이라며 “세계 최대 택배회사가 소포에서 총기와 같은 치명적인 무기를 찾아낼 능력이 없다는 것은 매우 끔찍한 일”이라고 비난했다.

이번 사건은 미국의 중국 통신 장비업체 화웨이 공격에 맞서 중국이 미국 기업 때리기에 돌입한 가운데 불거졌다.

앞서 미·중 무역 분쟁이 한창이던 지난 5월 페덱스는 화웨이가 일본에서 중국내 화웨이 사무실로 보낸 화물 2개를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페덱스 본부로 운송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중국 정부는 강력히 반발하며 페덱스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에 나서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뒤이어 중국은 ‘신뢰할 수 없는 외국 기업 리스트’를 만들겠다고 예고하며 그  기준을 △중국 기업에 차별적인 조치 △비상업적 목적으로 시장 규칙과 계약 정신 위배 △중국 기업과 산업에 손해 △국가 안전에 위협이라고 소개했다. 미국이 화웨이가 허가를 받지 않고 미국 기업과 기술, 부품을 거래하지 못하도록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것과 유사한 조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9일 중국의 이번 페덱스 조사와 관련  “페덱스는 중국의 신뢰할 수 없는 외국 기업 리스트’에 추가될 첫번째 기업 중 하나로 여겨진다”고 평가했다.  

[사진=시각중국 캡쳐]



곽예지 기자 yejik@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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