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정경심 자산관리인 녹취 공개…검찰·KBS와 진실공방

아주경제 / 김도형 기자

2019-10-10 15:10:51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를 통해 공개한 김경록 한국투자증권PB의 인터뷰가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김씨는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자산 관리인으로 조 장관 일가 논란과 관련, 증거인멸에 협조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8일 공개된 인터뷰에서 검찰의 증거 인멸 주장을 반박하며 “유리한 자료들을 확보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 교수가 증거를) 없애라고 했으면 제가 이미 다 없앴을 것이다. 시간도 많았다”고 했다.

또 언론과 검찰의 유착 의혹도 주장했다. 김씨는 KBS 법조팀과 인터뷰를 진행했다며 “기사는 나오지 않았다. 이후 검찰 조사를 받으러 갔더니 검사 컴퓨터 화면 대화창에 ‘인터뷰를 했다던데 털어봐’, ‘조국이 김경록 집까지 왔다던데 털어봐’라는 내용을 봤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검찰 관계자는 “증거인멸 혐의로 수사를 받는 피의자의 자기방어를 위한 일방적인 주장이 특정한 시각에서 편집된 후 방송돼 매우 유감”이라고 했다. 아울러 “‘알릴레오’ 인터뷰에서 증거인멸에 이르게 된 경위와 과정 등 대체적인 사실관계를 인정한 것으로 아는데, (방송된 부분은) 인터뷰 내용에서 취사선택이 이뤄진 것”이라고 했다.

KBS도 “일부 사실관계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는 부분은 검찰 취재를 통해 확인한 적은 있다”면서도 “인터뷰 내용을 일부라도 문구 그대로 문의한 적이 없고, 인터뷰 내용 전체를 어떤 형식으로든 검찰에 전달한 바 없다”고 반박했다. KBS는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향후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논란은 9일에도 이어졌다. 유 이사장은 이날 TBS라디오 방송에서 “제가 (검찰에) 통째로 넘겼다고 한 적도 없다. 그냥 흘렸다는 거다, 알 수 있게”라며 재반박했다. 이어 “어제 정말 검찰하고 KBS가 거의 LTE급 속도로 반응을 했는데 그렇게 서둘러서 반응할 일이 아니다”라며 “언론인으로서의 윤리나 이런 것들을 제대로 지켰는지 확인하려면 먼저 한 시간짜리 (인터뷰) 영상을 의사 결정권자들이 봐야 된다”고 했다.

아울러 “검찰에서 계속 기자들에게 흘려 준 정보와는 정반대의 내용을 인터뷰해서 이야기를 했는데 그 내용의 사실성 여부를 다시 검찰에 물어봐서 확인한다는 것은 취재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이 알릴레오 방영 직후 김씨를 긴급조사한 것으로 알려지자 “매우 부적절한 조사가 아닌가 하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며 “‘알릴레오’의 김경록씨 인터뷰에 대한 검찰의 불편함이 어제 심야조사로 이어진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다분히 압력성, 보복성 조사의 우려가 커 보인다”고 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김도형 기자 semiquer@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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