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vs 아베' 지지율 大戰…'文이 기선제압'

아주경제

한·일 갈등 국면에서 양국 정상의 지지율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 규제 직후 하락하던 문재인 대통령은 지지율 반등에 시동을 걸었다.

문 대통령은 양국 정상이 동반 하락하던 그 직전에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보다 지지율 내림 폭이 작았다.  국내 여론전에선 문 대통령이 '기선 제압'을 한 셈이다.


◆'日 보복 장기전'에 상승세 탄 文대통령 지지율
 

지난 18일 서울겨레하나 회원들이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 아베정권의 '배상거부, 경제보복, 주권침해' 등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일 본지가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와 '한국갤럽'의 정례조사 결과를 일본의 대한 수출 규제 전후로 분석한 결과, 문 대통령 지지율의 상승 추세 움직임은 뚜렷했다.

'리얼미터'의 7월 2주 차 주간집계에서 문 대통령은 지난주 대비 3.5%포인트 하락한 47.8%(매우 잘함 26.0%, 잘하는 편 21.8%)에 그쳤다. 6·30 판문점 남·북·미 정상 회동 직전인 6월 4주 차 주간집계(긍정 평가 47.6%, 부정 평가 47.6%) 수준으로 하락한 것이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일본의 대한 수출 규제가 발동한 지난 4일 일간 집계부터 9일까지 조사일 기준 나흘 연속 하락했다.

하지만 '리얼미터'의 7월 3주 차 주중집계 결과에선 과반을 기록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2.9%포인트 오른 50.7%(매우 잘함 28.6%, 잘하는 편 22.1%)로 상승했다.

◆강경 일변도 아베 내각 '지지율 뚝뚝' 

'한국갤럽'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7월 2주 차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4%포인트 하락한 45%였다. 7월 3주 차 정례조사 결과에선 지난주 대비 3%포인트 상승한 48%를 기록했다.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 규제 직후 하락하던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반등에 시동을 걸었다.   사진은 청와대 춘추관.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반면 아베 내각의 지지율 하락세는 뚜렷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지난 12~14일까지 사흘간 18세 이상 유권자 2만6826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아베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 28~30일 실시한 같은 조사(56%)보다 7%포인트가 낮은 49%에 그쳤다. 다만 이번 조사는 정례조사가 아닌 참의원 선거 여론조사인 만큼, 단순 비교할 수는 없다.

아베 내각 지지율 하락은 다른 조사에서도 나타났다. '아사히신문'이 지난 13~14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42%를 기록, 지난달 22~23일 조사보다 3%포인트 떨어졌다.

'요미우리신문'(지난 12~14일) 조사에선 45%, '지지통신'(지난 5~8일) 조사에선 43.1%로, 직전 대비 6%포인트와 1.8%포인트 각각 감소했다.

아베 총리는 지지율 하락 속에서 오는 21일 운명의 참의원 선거일을 맞는다. 이번 선거는 아베 정권이 예고한 '전쟁 가능 국가로의 전환'을 위한 개헌 추진에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현재 판세는 '승리 확실·개헌선 확보 미지수'다.

한편 '리얼미터'의 7월 2주 차 주간집계와 3주 차 주중집계는 YTN과 tbs 의뢰로 지난 8~12일(전국 성인 남녀 2503명)과 15~17일(전국 성인 남녀 1504명)까지 각각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각각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한국갤럽‘의 7월 2주 차(전국 성인 남녀 1005명)와 3주 차(전국 성인 남녀 1002명)는 지난 9~11일과 지난 16~18일까지 각각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로 동일하다.  모든 조사 결과는 조사 마지막 날을 기준으로 다음 날 발표했다.

'리얼미터'와 '한국갤럽' 결과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정당대표 초청 대화'에서 여야 5당 대표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심상정 정의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문 대통령,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최신형 기자 tlsgud80@ajunews.com
실시간 베스트
  • 1'마마무 소속사' RBW, 이 시국에 왜? '하나의 중국' 지지글→사과
  • 2한국판 '종이의 집', 유지태→전종서 캐스팅 확정
  • 3'SON 인종 차별' 아스날 팬 해설자, 자살 추정으로 세상 떠나
  • 419년 전 성폭행범 DNA로 잡아냈는데…고작 '징역 3년' 왜?
  • 5청학동 서당, 학생이 흉기 들고 협박해도…"애들끼리 그럴 수 있다"
  • 6절친 후배개그맨 손헌수, "수홍이 형은 30년간 노예로 살았다"
  • 7KBO 미디어데이, 29일 사전 녹화 예정... 4월 2일 방영
  • 8발렌시아 동료 "이강인 비롯한 공격진, 힘든 시기 겪는 중"
  • 9'하이파이브' 안 받아준 케인...SNS로 "미안해" 사과
  • 10손흥민에게 XX 욕한 감스트 "직접 사과했다"…손흥민 반응은?
  • 11 "후배가 인사 안 해" 충남 예산 고교 축구부 폭행…경찰 수사  
  • 12찬열, 오늘(29일) 비공개 軍 입대…엑소 멤버 중 다섯 번째
  • 13심은우, 학폭 인정하고 사과 "미성숙한 언행, 피해자에 미안"
  • 14박중훈, 음주운전으로 경찰 입건…소속사 측 "깊이 반성 중"
  • 15쟈핑코리아 "'조선구마사' 박계옥 작가, 집필 계약 전면 재검토"
  • 16LG-두산 전격 트레이드, 양석환-남호↔함덕주-채지선 맞교환
  • 17‘199일 만의 좌익수 출장’ 추신수, “ML 시즌 준비 과정에 가까워지고 있다”
  • 18인천 SSG 랜더스필드… 문학구장은 '쓱' 변신중
  • 19이적 통보받은 선수 아버지가 전 소속 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
  • 20박나래→양준일..선넘은 성희롱? 적정선은 어디
  • 21복통 참은 이재용 삼성 부회장, 대장까지 괴사해 일부 절제
  • 224차 지원금 국회 통과…29일부터 재난지원금 풀린다
  • 23선 넘은 박나래, 아동 완구 리뷰에 음란 묘사 '경악'
  • 24'숙명의 한일전' 80번째 킥오프, 최다골은 차범근...역대 한일전 진기록
  • 25로제, 美 빌보드 글로벌 차트 1위…K팝 솔로 최초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