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태풍 피해 속출…송도해수욕장 앞 커피숍 간판 승용차 덮쳐

아주경제

20일 아침 송도해수욕장 인근 커피숍 간판이 강풍에 떨어지면서 승용차를 덮친 모습. [사진=부산지방경찰청 제공]


태풍 다나스 영향으로 부산에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0일 오전 6시46분께 부산 서구 암남동 송도해수욕장 해양레포츠 앞 커피점 간판(가로 2m, 세로 1m)이 떨어지면서 주차돼 있던 승용차를 덮쳤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날 오전 6시 기준으로, 부산소방재난본부에는 태풍 피해 신고가 24건이 접수됐다.  교통 신호기 고장과 도로 침수 신고도 잇따랐고, 빗길 교통사고도 3건 일어났다.  

새벽 3시25분부터는 온천천 수위가 높아지면서 연안교와 세병교 아래 도로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고, 강풍 영향으로 부산 남구와 해운대를 잇는 광안대교 상·하판 컨테이너 차량 통행이 선별적으로 통제되고 있다.

항공편과 국제여객선 운항에도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날 아침 6시50분 부산에서 제주로 출발 예정이었던 에어부산 BX 8101편 등 항공편 106편이 전면 결항됐다.

한편, 제5호 태풍 '다나스'는 20일 오전 남부 지방에 상륙하면서 크게 약화되고 있지만,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예상된다는 게 기상청의 예보다.

기상청에 따르면 다나스는 20일 오전 10시20분 기준으로, 태풍 다나스는 진도에서 서남서쪽 60㎞ 부근 해상까지 접근해 시속 15㎞로 북진 중이다. 9시 기준 태풍의 중심은 990헥토파스칼(hPa)로 '소형'이다.  다나스는 오전 11시 전후로 전남 진도 부근 해안으로 진입하면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20일 낮부터 중심기압과 바람이 약해지겠지만, 태풍에 동반됐던 다량의 수증기가 계속 유입되면서 남부 곳곳에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예보했다.  

 
(부산) 최재호 기자 iecono@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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