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용호 북한 외무상, 9월 유엔총회 참석…폼페이오 만날까

아주경제

리용호 북한 외무상[사진=연합뉴스 제공]





오는 9월 중순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에 리용호 외무상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한 외교 소식통은 "북한이 9월 17일부터 열리는 유엔 총회 고위급 회기에 리용호 외무상이 참석해 기조연설을 할 것이라고 유엔 측에 알렸다"면서 "현재로선 리 외무상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때문에 유엔 총회를 계기로 북미 간 고위급 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총회에는 북측에서 리 외무상, 미측에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참석한다. 이들은 지난해 9월 유엔 총회 때도 회동한 바 있다.

만약 리 외무상과 폼페이오 장관의 만남이 성사된다면 북미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보다 더 진전된 방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폼페이오 장관의 카운터파트가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이었지만 지난 2월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외교라인을 재정비하면서 리 외무상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다만, 북한은 이달 초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때도 리용호 외무상의 참석을 준비했다가 막판에 불참을 통보한 바 있어 실제 만남이 성사될 지는 불투명하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현재 방한 중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북측과 접촉할 가능성에 대해 "현재 추가적인 만남이나 방문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비건 대표는 지난 21일 "북한의 카운터파트(대화 상대방)로부터 (소식을) 듣는대로 실무협상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며 "(북미실무협상 재개)이 중요한 임무에 완전히 전념해 (결과를)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지연 기자 hanj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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