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제 ‘빨간불’…코로나發 불황 속 희비

아주경제

방역 상태 점검하는 교직원[사진=연합뉴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경제가 휘청거리는 가운데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온라인 쇼핑과 진단키트 업체 등은 수요 증가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고,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쇼핑이나 여행사, 항공사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모두투어, 하나투어 등 여행업종의 올해 2분기 영업실적은 지난해 대비 크게 감소할 전망이다.

하나투어는 36억원의 흑자가 275억원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며, 매출액 전망치는 50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937억원)보다 74.1%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2분기 2억원 적자를 기록한 모두투어는 올해 2분기 115억원으로 적자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며, 매출액 추정치는 14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706억원)보다 79.3%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관광개발 등 다른 여행사들도 2분기에는 실적이 더욱 악화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항공업도 사정은 비슷하다. 올해 1분기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등 6곳은 모두 적자를 냈다. 대한항공은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3개월 전 413억원에서 -1992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하나은행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백화점(-23%), 대형마트(-17%) 등 대부분의 오프라인 쇼핑 매출이 감소했다. 반면, 인터넷 쇼핑과 홈쇼핑은 이용액과 매출이 껑충 뛰었다. 1분기 인터넷 쇼핑 이용액은 41%, 홈쇼핑 매출은 19% 증가했다.

진단키트 등 의료장비도 코로나19 특수를 누렸다. 특히 씨젠은 시장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1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275억원)보다 3배 가량 증가한 81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매출의 70% 수준이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00%가량 급증한 398억원, 337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 수준을 넘어서는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현재 씨젠은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순위가 200위권에서 5위권 안으로 껑충 뛰었다.

한편, 한국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 경제가 각각 0.2%, 1.2%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지난 1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코로나19 여파로 0.1%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김태림 기자 ktael@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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