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23일 인사청문…'아들 병역·유학자금' 공방 예상

아주경제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는 23일로 예정된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이 후보자 아들의 병역의무 이행과 스위스 유학자금 출처와 관련된 거센 공방이 벌어질 전망이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14일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열고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및 청문 자료 제출 요구의 건을 채택했다. 외통위는 23일 오전 10시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한다.

이 후보자가 제20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이자 4선 의원 출신이라는 점에서 당초 그가 인사청문회를 무난하게 통과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김기현 미래통합당 의원이 이 후보자 아들의 병역 문제와 스위스 유학 자금 출처와 관련된 ‘수시 자료’를 통일부 측에 요청하면서 이 후보자를 향한 공세가 시작됐다.

김 의원은 지난 12일 통일부 직원이 인사청문 자료 요구를 ‘민감하다’며 거부했다고 거듭 주장하는 반면, 통일부 당국자는 “(왜 이런 말씀을 하는지) 납득이 힘들다”고 반박했다.

일각에선 이 후보자의 아들이 군 면제 후 카트 레이싱을 즐겼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당국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반인이 누구나 탈 수 있고, 영상에 나온 카트 레이싱은 아들 지인 행사 홍보 차원에서 연출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또 “(영상에 나온 모습은) 홍보 행사라 연출된 것이고, 일반적인 카 레이싱으로 착각하기 쉬운데 그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김기현 미래통합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아울러 ‘척추관절병증’으로 군 면제를 받은 이 후보자 아들이 ‘맥주 상자를 번쩍 들었다’라는 의혹에 대해선 “상식적으로 ‘번쩍’은 어깨 너머로 드는 것”이라며 “후보자 아들이 지인과 함께 맥주 상자를 나란히 드는 거라 표현이 좀 과하지 않았나(싶다)”라고 했다.

당국자는 ‘척추관절병증’에 대해 “이 질환은 일상생활은 가능하고 오히려 적당한 정도의 운동을 권장하는 병이라고 한다. 그러나 군 복무를 할 정도는 아니어서 5급(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공식 절차가 진행되면 후보자 본인이 소상히 설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일부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추가 입장 발표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이 후보자 아들이) 고카트 자동차 경기에 출전한 것이 아니라, 후보자 아들이 참여한 ‘효자 맥주 프로젝트’와 관련된 동영상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연출된 장면”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따라서 레이싱 경기에 출전하거나, 카트 레이싱 홍보 영상을 찍기 위한 것은 전혀 아니다”라며 “후보자 아들 지인이 하는 행사 홍보 차원에서 연출한 장면도 아니다”라고 정정하기도 했다.

통일부는 이 후보자 아들이 탑승한 카트가 파주 스피드파크의 고카트로 일반인이라면 누구나 특별한 면허 없이 탑승할 수 있다고 부연하며 “불필요한 오해나 왜곡이 없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후보자의 아들이 군 면제 판정을 받고 약 4개월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카트 레이싱을 하고, 맥주 상자를 드는 모습을 확대 해석해 논란을 조성하고 있다는 지적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자 아들은 지난 2014년 척추관절병증으로 면제에 해당하는 5급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고, 2016년 ‘병역처분변경’을 요청했다. 그러나 다시 같은 판정을 받아 병역의무 이행을 면제받았다.

한편 송영길 민주당 외통위원장은 이날 외통위 전체회의에서 “인사청문회는 장관후보자 선서·모두발언·의원 질의답변·후보자 최종발언 청취·교섭단체 간사 간 협의 순으로 진행된다”며 이 후보자에 대한 자료 제출요구 건수가 총 1335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통일부에 따르면 인사청문 관련 공식요구자료 제출은 실시계획서 의결 후 5일 이내(공휴일 포함)인 오는 18일까지 마쳐야 한다. 또 서면질의서 답변 제출은 인사청문회 시작 48시간 전인 오는 21일 오전 10시까지 제출을 마쳐야 한다.

정혜인 기자 ajuch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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