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창업주 이상직 탈당 “잠시 떠나…의혹 소명 후 돌아올 것”

아주경제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탈당을 선언했다. 이스타항공과 관련한 의혹을 해소하고 다시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이상직 의원은 24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이스타항공의 임금 미지급과 정리해고, 기타 개인 및 가족 관련 문제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선당후사의 자세로 더 이상 당에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잠시 당을 떠나 있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즉생의 각오로 이스타항공과 직원의 일자리를 되살려놓고, 의혹을 성심성의껏 소명한 뒤 되돌아오겠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2014년 횡령·배임으로 유죄를 받은 형 이상일씨와의 공모 여부 및 이스타홀딩스의 이스타항공 주식 취득 과정에서의 횡령·배임 가능성, 이 의원의 자녀 상속세 포탈 여부 등에 대한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창업주로서 대량해고 및 파산위기에 처한 경영상의 책임론도 제기된 상태다.

이 의원은 "제주항공 인수를 성사시켜 직원들 일자리를 지켜야겠다는 생각에 매각대금 150억원을 깎아줘도, 미지급 임금을 해결해보려 집을 제외한 전 재산인 주식 내지는 그 매각대금을 헌납하겠다고 발표했지만 계속 내가 문제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현직 의원의 부적절한 처신으로 보이지 않을까 노심초사해 여기저기 해결책을 구하고 도움을 청했지만 대표 이하 선배 동료 의원들과 당원들에게 무거운 짐이 된 것 같아 참담하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허영 민주당 대변인은 “김홍걸 의원과 이 의원의 사례가 당 소속 모든 공직자들에게 자성의 계기가 되도록 하고, 경각심을 갖도록 하겠다”며 “우리당은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당 기강을 분명하게 확립하고 정치개혁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전했다.
황재희 기자 jhhwang@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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