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400% 급등'...머스크의 사랑, '광란의 도지코인' 급등세 이어갈까?

아주경제

파죽지세를 보이고 있는 암호화폐 도지코인이 '광란의 행렬'을 이어갈지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올 들어 6000% 넘게 폭등한 도지코인이 이번 주(12~16일)에도 400% 폭등하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거래되던 암호화폐 시장의 축이 이동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6일(이하 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도지코인은 이날 전일비 17센트(100.70%) 폭등한 34센트에 거래됐다. 지난 14일 사상처음으로 10센트를 뚫은 뒤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도지코인의 시가총액 규모는 400억 달러가 넘는 규모다. 지난 24시간 동안에만 200억달러 넘게 폭증했으며, 이에 따라 상위 10대 암호화폐 중 하나로 완전히 자리잡게 됐다는 평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와 도지코인의 시바견을 합성한 사진.[사진=트위터]



도지코인은 2013년 시바견의 초상이 그려진 '도지(Doge)'라는 밈의 유행에서 시작했다. 암호화폐 위에 시바견의 초상을 얹은 합성 사진이 인기를 끌면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빌리 마커스와 잭슨 팔머가 같은 해 실제 '재미 삼아' 암호화폐로 구축한 것이다.

이와 같은 도지코인 열풍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와 유명인사들의 트윗, 그리고 온라인 커뮤니티인 레릿의 덕을 봤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머스크는 트위터에 자신이 도지코인 마스코트를 들어올리는 모습을 담은 패러디물을 올리는가 하면 패션잡지 보그를 패러디한 '도그(Dogue)' 그림을 게재했다. 또 "도지코인은 일반인의 암호화폐", "높지도 낮지도 않고 오직 도지"라는 트윗을 날리기도 했다. 머스크가 도지코인을 언급할 때마다 가격은 급등했다.

지난 2월 10일 그는 트위터에 "작은 X를 위해 도지코인을 샀다"고 썼다. 여기서 X는 머스크의 아들을 뜻한다는 것으로 풀이되며, 이날 트윗 이후 도지코인의 가격은 16% 급등해 개당 0.069달러에서 0.08달러로 치솟았다.

이달 1일에도 머스크의 말 한 마디에 도지코인 가격이 급등했다. 그는 테슬라와 함께 경영하고 있는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문자 그대로의 도지코인을 문자 그대로의 달 위에 놓을 것"이라고 썼다.

미국 증시에서 '달'은 가격 급등을 뜻하는 은어로, 이날 만우절 장난의 하나로 머스크가 글을 올렸지만, 트윗 등록 후 몇 분 만에 도지코인 가격은 32% 급등했다.

'게임스톱 사건' 직후 도지코인은 미국 개미군단의 상징인'레딧' 회원 사이에서 투자해볼 만한 암호화폐로 부상했다. 머스크는 이 때도 농담 반 진담 반 식으로 '도지코인 지원사격' 트윗을 날려 레딧 회원들을 열광하게 했다.

다만, 이와 같은 사건으로 도지코인 가격이 폭등하는 것을 놓고 시장과 금융전문가들은 암호화폐 시장에 거품이 끼었을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매월 전세계 주요 펀드매니저들을 상대로 하는 설문조사에서는 이달 응답자의 70%가 "암호화폐가 거품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했다.



최지현 기자 tiipo@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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