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홀 노보기’ 고진영, 버디만 18개 낚아 압박…라르센 ‘떨고 있니’

아주경제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이 사흘 연속 ‘54홀 노보기’ 행진을 이어가며 끝내 리더보드 맨 윗자리까지 올라서 공동 선두 니콜 라르센(덴마크)을 강하게 압박했다.
 

[고진영.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고진영은 25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로라의 마그나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나다 퍼시픽(CP) 여자오픈(총상금 225만 달러) 3라운드에서 또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쓸어 담아 7언더파 65타를 쳤다.

단독 2위로 3라운드를 출발한 고진영은 중간합계 18언더파 198타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였던 라르센을 따라잡았다. 고진영은 사흘 동안 ‘보기 프리’를 이어가며 무려 버디만 18개를 잡아내는 무결점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번 대회에서 적어낸 198타는 고진영의 LPGA 투어 커리어 54홀 최소타 기록이다.

고진영은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드라이브 평균 비거리가 늘었고, 페어웨이 안착률도 마지막 날 두 차례만 놓치며 더욱 정확해졌다. 특히 그린 적중률은 3라운드 평균 90.7%를 기록할 정도로 정교하고 예리했다.

고진영이 버디 사냥을 집중적으로 한 홀은 7, 9, 12, 14번 홀이었다. 모두 파 5홀. 1~3라운드 12차례 파 5홀에서 11개의 버디를 낚았다. 고진영도 “파 5홀에서 버디를 많이 잡은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고진영.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대회 마지막 날 챔피언 조에서 우승 경쟁에 들어갈 고진영은 올 시즌 4승 사냥에 나서게 됐다. 고진영은 올해 메이저 대회 2승 포함 시즌 3승을 수확했다. 이미 다승 부문 선두인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2016년 리디아 고(뉴질랜드) 이후 3년 만에 한 시즌에 4승을 달성한 선수가 된다. 또 상금,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등 주요 타이틀 부문 1위를 굳힐 수 있다.

고진영의 흔들림 없는 경기력은 마지막 날 우승 경쟁을 펼쳐야 하는 라르센에게 큰 압박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라르센은 사흘 연속 6언더파 66타를 기록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아직 LPGA 투어 우승이 없어 챔피언 조가 낯설다. 특히 세계랭킹 1위 고진영에게 쫓기는 상황에서 심적 부담감도 크게 작용할 수 있다.

고향에서 대회에 나선 단독 3위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오히려 경계 대상이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헨더슨은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으며 이날 7언더파 65타를 기록, 중간합계 16언더파 200타로 선두권을 2타 차로 따라붙었다.

한국 선수 가운데는 허미정이 1타를 줄여 8언더파 공동 22위, 신인상 후보 이정은6은 7언더파 공동 29위에 자리했다. 세계랭킹 2위이자 2017년 이 대회 우승자 박성현은 이날 버디만 4개 잡아 4타를 줄이며 6언더파 공동 36위로 올라섰다.
서민교 기자 mi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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