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제 먹여 남편 살해하고 암매장한 50대女와 내연남, 징역 25년씩

세계일보 / 박태훈

2018-01-12 13:21:46


짜고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암매장했다가 4년만에 들통난 50대 여성과 내연만에게 나란히 징역 25년형이 떨어졌다.

12일 대구지법 형사11부(황영수 부장판사)는 살인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아내 A(56)씨와 내연남 B(55)씨에게 각각 징역 25년형을 선고했다.

또 B씨에게는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검찰이 제출한 증거자료, 피고인들 법정 진술 등으로 볼 때 혐의가 모두 인정된다"면서도 "범행 무렵 뚜렷한 살해 동기가 없는 점 등은 의문이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내연남은 먼저 살해를 제안하고 범행수단을 마련해 직접 잠이 든 C씨를 살해한 점 등을 양형에 고려했다"고 했다.

A씨는 2013년 11월 7일 오후 9시쯤 대구 한 아파트에서 남편 C(당시 52세)씨에게 수면제를 탄 음식을 먹여 잠들게 했다.

A씨는 밖에서 대기하던 B씨를 불러 끈으로 남편 목을 졸라 살해하게 한 뒤 다음날 함께 달성군 공터에 시신을 암매장했다.

이후 A씨는 남편 위임장을 위조해 인감증명서 등 서류를 발급받은 뒤 남편 소유 동산, 부동산 등 재산 수천만원을 빼돌렸다.

범행 사실을 숨기려고 이들은 A씨 남편 명의 공과금을 빠지지 않고 냈다.

하지만 "한 남성의 행방이 수년째 묘연하다"는 풍문을 듣고 지난해 사실 확인에 나선 경찰에 의해 이들의 범행은 꼬리를 밟혔다.

A씨는 경제적 문제 등으로 남편과 갈등을 빚던 중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B씨와 내연관계를 맺고 범행을 모의했다고 자백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KB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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