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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현화 "상반신 노출 장면 빼달라 울었던 게 문제 됐다"

세계일보 / 정은나리

2017-01-11 17:09:48

개그우먼 출신 곽현화가 자신의 동의 없이 상반신 노출 장면을 포함한 영화를 배포한 이수성 감독에 대해 1심 무죄 판결이 나온 것과 관련해 심경을 밝혔다.  

곽현화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침부터 문자오고 전화가 왔다. 역시나 올 것이 왔구나 했다. 인터넷 실시간에 오르고 기사가 도배됐다. 좋지도 않은 소식이지만 무엇보다 더 이상 이걸로 실시간에 오르는 게 싫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번에 법정 소송으로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거짓말 탐지기는 증거로 쓰이지 않는다는 것과 녹취하고자 하는 의도 아래 한 녹취는 크게 인정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곽현화는 2년 전 자신의 가슴 노출 장면의 편집을 두고 이수성 감독과 구두 약속한 상황을 전하며 억울함을 드러냈다.  

곽현화는 "편집본을 보고 빼달라고 했으나 감독이 바로 대답을 않고 뜸을 들이자 나는 겁이 났다. '이러다 안 빼주는 거 아닐까. 그대로 극장에 걸리는 게 아닐까' 싶었다. 그래서 울면서 '빼주셔야 해요. 약속했잖아요. 제발 빼주세요'라고 말했다. 그런데 내가 울면서 이야기한 게 문제가 됐다. 당연한 계약이었으면 울면서 얘기할 필요가 없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곽현화는 "법은 누구에게나 공평해야 하는 것이지만, 그 사람이 처한 상황을 충분히 고려해야 하는 것도 정의 아닐까. 하지만 법은 그렇지 않다. 상황과 입장 등은 고려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위로해준 분들 너무 고맙다. 힘내겠다. 당당함 잃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전했다.  

곽현화는 지난 2012년 이 감독의 영화 '전망 좋은 집'에 출연했다. 이 감독은 촬영 도중 극의 흐름상 필요한 부분이라며 곽현화를 설득해 당초 약속하지 않았던 상반신 노출 장면을 찍었고, 이후 해당 장면을 빼달라는 곽현화의 요청을 받아들여 영화에서 삭제했다. 하지만 이후 노출 장면이 포함된 영화가 감독판, 무삭제 노출판 등의 타이틀로 유료 배포되자 곽현화는 2014년 4월 이 감독을 고소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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