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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트럼프 '음란 동영상' 가지고 있다?

세계일보 / 박종현

2017-01-11 20:23:16

미 정보기관 기밀해제 보고서/ 트럼프에 치명적인 내용 포함/“러, 푸틴 승인 아래 트럼프 지원”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미 정보당국의 기밀해제 보고서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에게 치명적인 내용이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당국이 이 같은 내용을 트럼프 당선자에게 보고했다고 CNN방송 등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미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당선자의 ‘음란한’ 행적이 포함된 개인 정보를 수집했다. 자료는 2쪽 분량으로 ‘미확인’ 의혹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자료는 지난해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들과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지지자들이 당시 트럼프 후보에게 불리한 자료를 캐내기 위해 고용한 전직 영국 정보요원 출신 인물이 기록한 메모를 근거로 작성됐다. 보고서에는 “러시아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승인 아래 트럼프를 지지·지원해 왔다”며 “러시아가 트럼프를 회유하기 위해 2018년 러시아 월드컵 개최 특수를 누릴 수 있는 부동산 개발을 제안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내용 중에는 트럼프 당선자가 2013년 모스크바를 방문했을 당시 호텔에서 성매매여성들과 함께 찍힌 동영상에 대한 언급이 포함돼 있다. 동영상에는 트럼프 당선자가 리츠칼튼 호텔 스위트룸에 투숙해 성매매여성을 고용했고, 이들에게 음란행위를 시키는 모습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동영상은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호텔 객실에 설치한 몰래카메라로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가 트럼프 당선자를 협박할 용도로 준비한 이런 자료가 실재할 경우 향후 미국 안보에 심각한 문제 소지가 될 수 있다고 CNN은 보도했다.

기밀 해제된 보고서에는 선거운동 기간에 트럼프 당선자의 대리인들이 러시아 정부의 중개인들과 지속적으로 정보를 교환했다는 의혹도 포함돼 있다. 연방수사국(FBI)은 이러한 의혹 내용의 사실 여부에 대한 판단을 유보했다. 핵심 내용의 실체적 진실을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미 정보당국은 의혹과 관련한 사실 여부를 결론 내리지 않았지만, 향후 폭발력을 감안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자, 의회에 두루 보고했다. 정보당국은 관련된 정보원의 신뢰도가 높다고 판단해 기밀보고서에 이 내용을 포함하기로 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가 민주당과 공화당의 자료를 모두 확보하고도 트럼프 당선자의 승리를 돕기 위해 민주당에 불리한 정보만 유출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의혹 보도에 트럼프 당선자는 트위터에 “거짓 뉴스이며, 완전히 정치적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박종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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