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불시착’ 넘은 ‘눈물의 여왕’… tvN 역대 드라마 시청률 1위 등극

세계일보

최종회 24.9%… 동시간대 1위 주연 김수현·김지원 열연 돋보여 다양한 볼거리로 시청자에 재미 개연성 부족 등은 한계로 지적
배우 김수현과 김지원 주연의 드라마 ‘눈물의 여왕’이 마지막회에서 24.9%의 시청률을 기록, tvN 역대 드라마 시청률 1위에 등극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눈물의 여왕’ 최종회 시청률은 전국 가구 기준 평균 24.9%, 최고 27.3%(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라는 기록으로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수성했다. 이는 tvN 자체 최고 시청률은 물론이고 2019년 12월부터 2020년 2월까지 방영했던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의 최고 시청률(21.7%)을 넘어선 기록이다.

해피 엔딩으로 막을 내린 tvN ‘눈물의 여왕’ 마지막회가 시청률 24.9%(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면서 tvN 역대 드라마 시청률 1위에 등극했다. tvN 제공
드라마는 재벌가 퀸즈그룹 3세 여자와 시골 출신 신입사원이 결혼해 3년 만에 부부생활의 위기를 맞는다는 설정에서 시작해 이들이 서로에 대해 다시 알아가면서 사랑을 재확인하는 내용이다. 마지막 회는 윤은성(박성훈)이 총에 맞아 사망하고, 백현우(김수현)와 홍해인(김지원)은 2세를 낳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해피 엔딩이 그려졌다.

드라마는 능력 있는 남성과 신데렐라 여성, 서로 애틋하게 사랑하는 사이가 아닌 반대 설정으로 시작해 기존 K드라마가 가진 전형을 거꾸로 담아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줬다. 여기에 평범한 집안 출신의 회사원이지만 외모를 비롯해 모든 게 완벽한 남성과 재벌가 딸이지만 누구보다 마음 따뜻한 여성 등 K드라마 특유의 남녀 주인공 설정으로 익숙함을 줬다. 더불어 주연 배우를 비롯해 등장인물로 등장한 배우들 모두 명품 연기를 펼쳐 드라마의 재미를 더했다. 특히 백현우, 홍해인 부부로 호흡을 맞춘 김수현과 김지원은 열연으로 시청자들로 하여금 매회 ‘백홍앓이’를 유발했다.

‘눈물의 여왕’이 다양한 볼거리로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줬지만 개연성 부족 등으로 K드라마의 한계를 넘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막대한 돈과 권력을 가진 재벌가임에도 몇몇 사람들에게 쉽게 사기를 당해 재산을 뺏기는 부분이 대표적이다. 게다가 불법적인 방법으로 모은 돈인 비자금을 찾는 과정을 가볍게 묘사하거나 병으로 정신을 잃은 홍해인이 납치당하는 장면을 자주 방송해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킬 수 있는 내용을 너무 가볍게 다룬다는 비판도 나왔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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