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숙 돌연 탈당… 국민·바른 통합에 '찬물'

한국경제

2018-01-16 19:46:50

朴 "당원 뜻대로 한국당 복귀"
오전 회의 참석→오후 탈당계 제출
허 찔린 유승민 대표 '큰 충격'

미니정당 전락한 바른정당
의석수 33석→9석으로

안철수, 정면돌파 나섰지만
반대파 "安, 한국당 도우미 됐다"
합당해도 '뺄셈 통합' 가능성



[ 유승호/김기만 기자 ]
박인숙 바른정당 의원이 16일 탈당과 함께 자유한국당 복당을 전격 선언했다. 박 의원은 바른정당의 대표적 강성 ‘자강파’로 분류됐다.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추진 중인 유승민 대표로서는 막판에 허를 찔린 셈이다.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도 이달 말 신당 추진위를 출범시키기로 하는 등 양당의 통합 논의가 ‘마이너스 게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박 의원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지난 두 번의 선거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선택해준 주민 여러분과 당선을 위해 헌신한 당원 동지들의 뜻을 받들어 한국당으로 복귀하려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당과의 통합 추진이 탈당의 핵심 이유다.

바른정당은 충격에 빠졌다. 앞서 탈당설이 돌던 이학재 의원이 지난 11일 잔류를 결정해 한숨을 돌린 상황에서 박 의원이 돌연 탈당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의석도 9석으로 줄어들었다.

박 의원은 바른정당 최고위원으로서 당 지도부의 일원이었을 뿐만 아니라 소속 의원들의 한국당 복귀 행렬에도 동참하지 않은 ‘자강파’였다. 간간이 탈당설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당내에서 가능성을 낮게 판단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의원·최고위원 연석회의에 참석한 데 이어 ‘초등 1·2학년, 유치원·어린이집 영어 금지 정책의 문제점’ 긴급 간담회도 바른정당 정책위원회와 공동 주최했다.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은 박 의원의 탈당 소식에 “오 마이 갓(Oh my god)”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소속 의원들과 광역 지방자치단체장의 연쇄 탈당으로 국민의당과의 통합 추진 동력도 약해질 수밖에 없다. 바른정당은 창당 초 33석이었다가 지난해 5월 1차 탈당(13명)과 11월 2차 탈당(9명)으로 의석수가 급격히 줄었고 지난주엔 김세연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가 탈당했다.

통합을 둘러싼 국민의당 내분이 갈수록 격화되는 것도 바른정당에는 부담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하면 한국 정치가 이루지 못한 동서 화합의 꿈을 처음 실현하는 것”이라며 “남북통일 이전에 동서 화합부터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대표 측이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와의 합의이혼을 통한 내분사태 해결 의사를 전했냐는 질문에는 “바른정당에서 직접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일축했다.

안 대표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위한 임시 전당대회 준비에 착수하며 정면돌파를 예고했다. 다음달 4일 서울과 부산, 광주 등 전국 23곳에서 동시에 개최할 계획이다. 전대 장소를 분산시켜 반대파의 방해 시도를 무력화하는 동시에 의결 정족수를 쉽게 채우려는 의도다.

통합 반대파인 ‘국민의당 지키기 운동본부’ 의원들은 이달 말 ‘개혁신당’ 창당추진위원회 출범으로 맞불을 놓을 계획이다. 박지원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박인숙 의원의 탈당과 한국당 복당 선언으로 유승민 의원은 꼬마 바른정당 대표가 됐고 안철수 전 의원은 한국당을 원내 제1당으로 만드는 도우미가 됐다”며 통합 시도를 비판했다.

유승호/김기만 기자 usho@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핫포토
스토리카드
독특한 컨셉 사진으로 한숨에 SNS 스타가 된 주부
`공`중에서 농구공만 주황색인 이유
오사카에서 먹는걸로 시작하고 먹는걸로 끝이 나는 이유
디저트 덕후에게 천국이라는 이 곳
나를 집어삼키는 어두운 마음에 대하여
물렁물렁한 과일 그냥 버리면 안 되는 이유
한 금광회사가 사람도 얻고 돈도 얻을 수 있었던 이유
인터넷에서 화제라는 한 부부의 커플룩
당신 안에 있는 음란함에 대한 편견
매일 아침에 호두 먹으면 일어나는 신기한 변화
선글라스는 검정색이 좋다는 당신에게
흔한 반투명 테이프로 예술이 가능하다!?
‘커피’를 물감 삼아 예술로 승화시킨 사람이 있다
기내식으로 제공된 간식 때문에 54만 원 벌금 낸 여성
꿈 전문가, 해몽가들이 말하는 `위험`한 꿈 5가지
폐촌이 되자 오히려 사람이 늘어났다는 마을
친구 오디션 따라 갔다가 데뷔한 스타들
전화할 때 여보세요라고 하는 이유
보면 볼수록 놀라운 여자 아이돌들의 어릴적 사진
고깃집에서 명이나물이 몇 장 나오지 않는 이유
고양이를 키우면 안 되는 이유
리틀 김성주라 불리우는 `12살 초딩`의 말솜씨
영화 속 선생님들의 명대사 BEST7
자꾸 우산을 훔쳐가자 생각해낸 신박한 방법
늘 지나치지만 몰랐던 역이름의 비밀
남자 아이돌들이 솔직하게 고백한 이상형
금수저로 태어난 대표 아이돌은?
요즘 학생들은 못 읽는 것. (알면 구세대)
앰버 허드 머리띠에 숨겨진 놀라운 비밀
공복에 먹으면 안좋은 VS 좋은 음식
오늘추천
  • 1일본 "TPP 협상 마무리 의지"…중의원 TPP 승인, 사실상 국회 비준
  • 2미국 의회, 트럼프에 북미정상회담 의제에 '해킹'도 올리라 압박
  • 3미 국방부, 중국의 남중국해 폭격기 훈련에 "지역 긴장 고조" 비난
  • 4"中, 對美 흑자 상당폭 축소"…미중 무역갈등 일단 봉합
  • 5"中, 대미 흑자 상당폭 줄이기로"…美中무역협상 타결
  • 6中 류허 "美中 공동인식 도달, 무역 전쟁 막아"
  • 7쿠바 항공기 추락 사망자 110명 공식집계… 한국인 탑승객 없는 듯
  • 8"北풍계리 핵실험장에 전망대" 폐기행사 예정대로?
  • 9앙꼬 빠진 美中 무역합의…트럼프 대응은?
  • 10'무역전쟁' 급한 불 껐지만… 美·中, 갈등 재현 소지
  • 11해리왕자·마클 '로열웨딩'… 영국 왕실 수입은 어디서?
  • 12외신들 "구본무 회장 재임기간 LG 매출 5배 이상 성장"
  • 13'화산 폭발' 하와이, 용암으로 인한 첫 부상자 발생
  • 14'수사외압 논란' 문무일 총장 '판정승'…남은 숙제는?
  • 15브로콜리, 치매 막는다… 유발 단백질 제거
  • 16댓글 3만개 중 8천개 삭제… '조직적 증거인멸'
  • 17‘유명 유튜버 성추행’ 혐의 2명 출국금지·압수수색…수사 본격화
  • 18드루킹 댓글 조작 '평창올림픽 남북단일팀' 기사, 댓글 8천개 삭제 '증거인멸'
  • 19"'문재인 케어' 중단하라"…또 거리 나온 의사들
  • 20'비공개 촬영회' 미투 확산…"여성의 몸은 상품이 아니다"
  • 21'벌금 100만원'에 죽고 사는 정치인들
  • 22오토바이 만취 운전…다른 운전면허 모조리 취소?
  • 23민주당원 댓글조작 주범 '드루킹', 아내 성폭력 혐의로도 재판에
  • 24여름의 문턱 '소만'…"모내기 준비에 바빠지는 날"
  • 25'갑질 의혹' 이명희, 28일 경찰 조사…폭행·상해 등 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