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산부인과 화재' 94명 연기 흡입…신생아 피해 우려도

한국경제

국과수, 합동감식으로 화재 원인부터 규명 예정




지난 14일 고양시 일산동구 한 여성병원에서 출산을 앞두고 전신마취를 했다가 화재가 발생하며 이송된 산모가 무사히 출산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와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등에 따르면 30대 여성 A씨가 출산을 위해 전신마취(척수마취)를 한 직후 병원 1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로 건물 1층과 1층에 주차된 차량 15대가 불타고 2·3·4층이 그을리는 피해가 발생하며 총 357명이 긴급 대피했다. 이 가운데 산모와 신생아도 170명에 달했다.

170명 중 연기 흡입이나 병원 폐쇄로 인해 다른 병원으로 이송된 인원은 총 165명이다. 구급대의 도움을 받지 않고 자체적으로 다른 병원으로 간 인원은 5명으로 파악됐다. 병원으로 이송된 인원을 대상으로 경찰이 최종 파악한 결과 연기흡입 환자는 최초 2명에서 늘어난 94명으로 조사됐다.

출산 직전 화재가 발생하며 A씨는 약 3.5㎞ 떨어진 일산병원으로 이송됐다. 일산병원은 A씨가 도착하자마자 제왕절개 수술을 해, 약 10분 만에 3.68kg의 건강한 남아를 출산했다고 전했다.

A씨가 무사히 출산을 마쳤지만 일부 산모들은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 화재에 놀라 하혈 증세를 보인 산모도 있으며 대피 과정에서 신생아들은 화재 연기에 노출되기도 했다. 면역력이 약한 신생아들에게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관계기관 합동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힌다는 방침이다. 소방 당국은 1층 외부 배관 동파 방지용 열선에서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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