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장관급 만남 제의 또 거절…유명희 "미국도 우려 표해"

한국경제

2019-07-29 17:44:11

유명희 통상본부장 "일본 조치는 위험한 선례"
미국 업계도 글로벌 공급망 혼란 초래 우려 목소리




일본 측이 다음 달 2∼3일 열리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서 만나자는 한국 정부의 제안을 또 거절했다.

한일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한일 양국을 넘어 미국과 글로벌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은 29일 기자들과 만나 "일본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경제산업상에게 RCEP 장관회의를 계기로 만나자는 제안을 했는데 일정상의 이유로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주 세계무역기구(WTO) 일반이사회에서 한국 측의 공개적인 양자협의 제의를 거부한 데 이어 유 본부장 명의의 제안 역시 거절한 것이다.

유 본부장은 "한국 정부는 지금까지 밝혔듯 일본과는 언제 어디서든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며 "(RCEP 현장에서도) 이런 기회 있기를 바란다"고 재차 촉구했다.

지난 23일부터 사흘간 미국 출장을 다녀온 유 본부장은 "미국 주요 인사들을 두루 만나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는 양국 간 긴밀한 경제협력 관계를 문제 해결의 도구로 이용한 매우 위험한 선례임을 알렸다"며 "한일 양국을 넘어서 글로벌 공급망을 통해 미국 기업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일본이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의 수출통제를 강화한 이후 반도체 가격은 20% 이상 급등했다. D램 가격(8기가·현물 기준)의 경우 조치 다음 날인 지난 5일 3.03달러에서 32일 3.69달러로 상승했다.

유 본부장에 따르면 로스 장관은 이번 조치가 미국 산업과 글로벌 공급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충분히 인식하고 공감했다. '(조속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유 본부장은 "미 의회 인사와 싱크탱크 및 각계 전문가들도 일본의 조치가 미국 경제는 물론 한미일 3각 협력 등 안보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 공감하고 목소리를 보태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와 보다 밀접하게 연관된 미국 업계들은 보다 적극적으로 입장을 내놓았다.

유 본부장은 "그간 미국 업계는 일본 조치의 영향에 대해 침묵하고 있었지만, 이번에 만나보니 '일본 측의 조치로 인한 영향을 체감하기 시작했다'면서 직접 서한을 주고 상황이 악화하지 않도록 목소리를 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서한에는 전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 반도체산업협회, 정비기술산업협의회, 컴퓨터기술산업협회, 소비자기술협회 등 반도체·정보기술(IT) 관련 업계는 물론 전미제조업협회와 같은 일반 제조업계까지 참여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일방적인 수 출통제정책의 변화는 글로벌 공급망에 혼란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업계 전반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조속한 해결이 필요하다"고 명시했다.

유 본부장은 "미 정부와 의회, 업계, 싱크탱크 등 전문가 집단에서 일본 수출규제 조치의 부당성, 글로벌 공급망과 국제무역질서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가 퍼지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국내적으로는 한국 기업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면서 대외적으로는 상무부 등 미 정부와도 논의를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WTO 개발도상국 우대체계를 바꿔야 한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선 "이번 상무부와의 만남에선 논의하지 않았지만,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지난 2월부터 WTO를 통해 문제를 제기해온 사안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라며 "미국의 동향,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관계 부처와 협의해서 대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토리카드
얼음이 이렇게 유용할 줄이야! 색다른 얼음활용법
여행 다녀왔을 뿐인데 SNS스타가 된 커플
세상에서 제일 큰 고양이
옷 색깔로 보는 심리
새벽의 무서운 화면, 컬러바
생기있는 입술을 위한 5가지 특급 비법 전수
마치 레깅스와 한몸인 듯한 명품 각선미 가진 스타들
당신 앞에 드래곤이 나타났다
손발 차가운 사람들이 꼭 먹어야 하는 음식
자주 묻히는 얼룩 없애는 꿀팁
혼자 여행갈 때 알아두면 좋은 것
아이들 앞에서 이 행동은 금물이에요!
너무 아름다워 놀라운 버섯으로 만든 자연주의 예술
할리우드 영화 속 옥에 티
당신이 상상한 그 이상! 숟가락 예술!
외계인의 비밀스러운 바캉스
육아에 필요한 다섯가지
SNS 화제의 패션키즈
집순이집돌이 솔로들이 외출이 하고 싶을 때
디즈니 공주들이 현실에서 일한다면?
세계 속 구글 사옥의 모습은?
유쾌한 커플은 커플사진도 남다르다! 따라하고 싶은 커플사진
매니아층이 두텁지만 가격이 엄청 비싼 그것은?
스코틀랜드 작은 집의 정체는?
다크서클에 도움이 되는 특급 비법 3가지
개 산책시킬 때 조심해야 하는 꽃이 있다?!
의사들이 절대 먹지 않는 식중독 유발 음식
집마다 제각각이라는 물 마시는 유형.jpg
왕세자 역할의 스타들
'왓 더 헬' 효과의 충격적 결과
인기콘텐츠
40대 女 -22kg 속성 다이어트!
40대女 주름 사라져! 최근 방송에도 나온 '이것'
금주 로또1등 예상번호 "1,26,29,..."

핫포토
콘텐츠 더보기
실시간 베스트
  • 1충격 그자체인 착시현상 테스트 2탄!! 여러분은 뭐가 보이시나요..?
  • 2전세계에서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먹는다는 음식 TOP4
  • 3손흥민, 레전드 시어러가 뽑은 EPL 5R 베스트11 선정
  • 4BTS 정국과 연애설 타투이스트 A씨 "연인 사이 아냐"
  • 5돼지열병에 식당들 '金겹살' 조짐…유통가 "이동금지 48시간이 관건"
  • 6황교안 "굶어 죽는 이들 먹고 살게 만든 '박정희' 부정하는 건 역사를 부정하는 것"
  • 7얘들아. 아이스크림 200원이던 시절이 있었단다^^.. 잘 몰라도 괜히 같이 추억돋는 응팔 광고 모음집!
  • 8다른 나라 군인들은 이런걸 먹는다고??! 전세계 전투식량특집!
  • 9크러쉬, '나빠' 1위 공약 지켰다…한강 버스킹에 2500명 운집
  • 10박지성·손흥민 잇는 황희찬…한국선수 역대 3번째 UCL 득점
  • 11금손 엄마가 아이들에게 선사하는 마법같은 추억
  • 122골 손흥민! 경기 후 팬들에게 기립박수 받는 클라스!!!
  • 13유재환 고열로 병원행, 이유는? "32kg 감량 후…"
  • 14호날두 "성폭행 루머로 인해 힘들었다"
  • 15서울 65세 이상 인구 14.4%…사상 첫 고령사회 진입
  • 16손을 물어버린 메기!는 베어가 회쳐버렸으니 안심하라구~
  • 17디즈니 실사영화가 잃어버린 가장 중요한 것
  • 18안재현, '신서유기7' 안한다…"출연 부담 커"
  • 19이홍기, '마수리' 아역배우→FT아일랜드 보컬→30일 '최전방' 백두산부대 입소
  • 20또 고령 운전자 사고…막을 방법 없나
  • 21"서로 원해서" 16살 제자와 성관계 교사, 아동복지법 적용
  • 22나무늘보의 문제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