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애플처럼"…몸값 낮춘 테슬라 '모델3' 113대 한국 상륙

한국경제

▽ 보급형 세단 'Model3' 대규모 인도 현장
▽ 행사 참석한 모델3 차주들 기대감 넘쳐
▽ "테슬라, 애플 아이폰처럼 충성도 높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22일 보급형 전기차 'Model 3(이하 '모델3')'를 국내 소비자 100여명에게 동시에 전달했다. 그동안 단일 모델을 한 장소에서 한꺼번에 인도하는 사례는 국내에서 보기 힘든 광경이었다.

모델3는 기존 테슬라 모델 가격이 1억원에 육박했던 것에 비해 5000만대부터 시작, 몸값을 낮췄다. 국내엔 3개 트림으로 나온다.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가 5369만원부터, 롱 레인지는 6369만원부터, 퍼포먼스는 7369만원부터다.

테슬라는 이날 오후 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 주차장에서 모델3 차량 113대를 차주들에게 인도하고 축하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장에는 모델3 차량 113대가 테슬라 영문 알파벳 모양인 'TESLA' 형태로 대열을 이뤄 전시됐으며 모델3를 주문한 차주와 가족, 기존 테슬라 S·X 차주 등이 참석했다.


모델3는 지난 8월부터 국내에서 주문을 받기 시작해 지난 11일부터 소비자에게 전달되고 있다. 현장에 있던 한 테슬라 관계자는 "공급 등 이유로 분당과 서울 강서서비스센터 등 2곳에서만 손에 꼽힐 정도의 물량만 인도했었다"며 "한꺼번에 100대 이상 모델3를 인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현장에는 행사 시작 전부터 많은 인파가 몰려 분위기를 달궜다. 미리 준비돼 있던 푸드트럭에서 음식을 주문해 먹는 등 마치 페스티벌을 연상시켰다.


이날 행사장을 방문한 모델3 차주 박 모씨는 "대규모 인도식을 테슬라 동영상을 통해 접한 적이 있는데 한국에서도 그와 비슷한 행사가 열린다고 해 기대를 가지고 왔다"며 "일론 머스크가 직접 오지는 않았지만 이런 이벤트가 싫지 않다. VIP가 된 듯한 느낌이 든다"고 소감을 전했다.

기존에 출시된 테슬라 차량을 몰고 온 한 소비자는 "앞으로는 무조건 테슬라 시대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외부 디자인부터 내부 인테리어까지 기존의 차량과 비슷한 게 전혀 없고 그 자체로 나에게 충분한 즐거움을 준다"고 테슬라에 대한 높은 충성도를 보였다.



모델3는 1회 충전시(완전충전 기준)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 352㎞, 롱 레인지 446㎞, 퍼포먼스가 415㎞까지 주행 가능하다. 또한 실내 중앙에 있는 15인치 터치 스크린으로 모든 기능을 조작할 수 있고 8개의 카메라와 12개의 울트라소닉 센서가 차선과 주변 물체를 감지해 차량 주위 360도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처음 진행된 행사였던 만큼 운영에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추운 날씨에 행사를 외부에서 진행해 추위에 떠는 소비자들이 곳곳에서 포착됐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모델3를 중심으로 앞으로 한국에서 점유율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현재는 청담과 하남, 두 개 매장과 강서, 분당에 두 개 서비스센터를 운영 중이지만 내년 상반기 중 분당과 부산에 테슬라 센터 오픈을 예정하고 있다.

테슬라 전용 급속충전소인 '수퍼차저 스테이션'도 현재 전국에서 24곳 운영 중이지만 연내 부산과 인천 등 8곳에 더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작업이 마무리되면 전체 스톨(충전 기계)은 180대 이상이 된다. 완속 충전소인 '데스티네이션 차징 스테이션 사이트'에도 400여개의 충전기가 설치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가 가지는 혁신적 이미지 때문에 애플, 아이폰과 같이 충성도 높은 소비자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이미 테슬라를 경험한 소비자 이외에 첫 구매를 유도하는 마케팅이 점유율 확산에 도움이 될 것이다. 오늘 행사는 그런 측면에서 의미가 깊다"고 평가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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