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관객모독' 작가, 작년 맨부커상 수상자…노벨문학상 품었다

한국경제

작년 심사위원 '미투' 논란에 수상자 안뽑아…올해 동시 선정


[ 윤정현/김희경/은정진 기자 ] 2019년 노벨문학상은 오스트리아 작가 페터 한트케(77)에게 돌아갔다. 지난해 시상을 건너뛰어 올해 발표된 2018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는 폴란드 여성 소설가 올가 토카르추크(57)가 선정됐다. 스웨덴 한림원은 10일 올해와 작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한트케와 토카르추크를 각각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한림원은 한트케에 대해 “인간 체험의 뻗어나간 갈래와 개별성을 독창적 언어로 탐구한 영향력 있는 작품을 썼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토카르추크에 대해서는 “경계를 가로지르는 삶의 형태를 구현하는 상상력을 담은 작품을 백과사전 같은 열정으로 표현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노벨문학상 심사위원 중 한 명이 ‘미투(MeToo·나도 당했다)’ 파문에 연루되면서 노벨문학상 선정이 취소돼 이번에 지난해와 올해 수상자 두 명을 한꺼번에 발표했다.

토카르추크는 장편소설 <방랑자들>로 지난해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받았다. 최근 페미니즘 조류와 지난해 선정 취소 사유까지 감안해 ‘수상자 중 최소 1명은 여성 작가일 것’이라는 문학계 관측이 적중했다. 여성 수상자가 나온 것은 2015년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벨라루스) 이후 4년 만이다. 한트케는 연극 ‘관객모독’과 영화 ‘베를린 천사의 시’ 원작자로 잘 알려져 있다. 극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은 것은 2005년 영국 작가인 해럴드 핀터 이후 14년 만이다. 노벨문학상 수상자는 총상금 900만크로나(약 10억9000만원)와 함께 노벨상 메달·증서를 받는다. 시상식은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다.

■ 2019년 수상자, 페터 한트케 <오스트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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