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화딱지 났다" vs 박용진 "뒤끝작렬, 내가 참겠다" 조국 장관 둘러싼 핑퐁대결

한국경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발언에 대해 "화딱지 났다"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에게 "뒤끝 작렬 척척박사"라고 저격했다.

박 의원은 16일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에 출연해 “유 이사장께서는 상당히 뒤끝이 있다. 이 일이 있는지 꽤 지났는데”라며 “굳이 저렇게 뒤끝작렬 발언을 하고. (유 이사장께서) 토론하는 방법, 국회의원의 태도 등을 제게 친절히 지적해 주셨는데 아주 척척박사다”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제가 오늘은 참겠다. 왜냐하면 추석 때 민주당원들과 지역 주민들을 만나보니까 이른바 ‘조국 사태’를 굉장히 불편해하시고, 검찰수사를 지켜보자는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유 이사장과 제가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이는 건 당원과 국민에게 좋은 자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유 이사장은 14일 유튜브 '딴지방송국'이 공개한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언론의 문제제기와 야당의 폭로가 1막, 검찰이 압수수색하고 대통령이 임명할 때까지가 2막, 지금 3막이 열린 것"이라고 비유했다.

그는 "3막으로 넘어갈 때는 인질극 성격이 좀 바뀌었다. 처음에는 조국에게 총을 내려놓으라고 했으나 3막으로 넘어갈 때는 대통령이 상대방이 돼 '당신이 조국이라는 총을 버려라'가 된 것"이라며 "조국 가족 인질극이 아직 끝나지 않았고 대통령은 쏘려면 쏘라고 조국 임명 방아쇠를 당긴 것"이라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조 장관의 임명을 철회할 상황에 대해 "(검찰이) 다 쏴 죽일 것이다. 자신들이 옳았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끝까지 죽일 것"이라며 "우선 정경심 교수가 '법 위반으로 처벌받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내가 생각하건대 위법한 행위를 한 일은 없다. 내가 구속되더라도 당신은 가라'고 말했다는 소문이 있다"고 전했다.

유 이사장은 조 장관 딸이 받은 동양대 표창장 의혹 등과 관련해 최성해 동양대 총장에게 전화한 것에 대해서는 "15분44초 통화했다. 그중 절반 정도는 팩트 체크 관련 통화였고 절반은 안부를 묻고 농담을 주고받았다"며 "총장은 여러 사람이랑 통화한 내용을 뒤죽박죽 섞어서 (언론에) 말씀하시더라"고 말했다.

그는 "동양대 건 전체가 조국을 압박해서 스스로 사퇴하게 만들기 위한 작업이라고 저는 판단한다. 언론인들이 검찰에서 직간접적으로 흘러나오는 팩트에 관한 정보를 무비판적으로 그냥 갖다 써서 이미 유포돼있는 대중적 편견과 선입견을 강화시키는 수단으로 계속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유 이사장은 "민주당원도 아닌 유 이사장 때문에 검찰, 20대, 언론이 모두 민주당에 등을 돌렸다"라고 자신을 저격한 박용진 민주당 의원에 대해 "말을 진짜 잘못했다"고 지적했다. < br />
앞서 유 이사장은 지난달 29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서울대 촛불집회에 대해 "과거엔 우리가 진실을 말해야 하고 비판하면서 불이익이 우려될 때 마스크를 쓰고 시위했다"라며 "지금 같은 상황에 왜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집회하는지 모르겠다"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박 의원은 한 종편 방송에 출연해 박근혜 정부 때 민주당이 반대한 '복면 착용 금지법'의 이야기가 나오자 "유시민씨는 민주당원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편 들어주시려는 건 고맙게 생각합니다만 오버하지 마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유 이사장은 "나는 복면을 안 쓰고 하는 게 좋다고 자기 생각을 말하는 것과 복면을 쓰면 처벌하는 법을 만드는 것은 차원이 다른 것"이라며 "박 의원은 그런 식으로 토론하면 안 된다. 제가 보다가 화딱지가 났다"고 반박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유 이사장의 '조국 가족 인질극' 발언에 "유시민 작가, 똑똑한 분이 이상해졌다"면서 "인질범이 누군지는 밝히지 않았다. 정작 막장 가족 인질극의 주범은 검찰이나 언론이 아니고 조국 그 자신이다"라고 지적했다.

하 최고우원은 "조국은 청문회에서 모른다 아니다 안 했다며 모든 책임을 가족들에게 떠넘겼다. 자신에게 면죄부 주기 위해 가족을 희생양으로 삼은 것이다"면서 "자신이 살기 위해 부인을, 동생을, 조카를 죄인 만든 것이 국민이 더 크게 분노한 이유다"라고 주장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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