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 "베트남, 싱가포르전 잊고 태국전 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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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승리를 잊고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승리 직후에도 박항서 감독은 다음 경기를 준비하고 있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2 대표팀은 3일(한국시각) 필리핀에서 열린 2019 동남아시안게임(SEA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4차전에서 싱가포르를 1-0으로 제압했다.

4연승을 달린 베트남은 B조 선두를 유지했다. 5일 태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하더라도 조 1위로 4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다.

이날 베트남은 한 수 아래로 여긴 싱가포르를 상대로 생각보다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후반 40분 터진 하득진의 천금 같은 헤더골로 짜릿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경기 뒤 박항서 감독은 "상대는 정말 힘든 팀이었다. 우리는 최선을 다해야 했고, 마지막 순간에서야 승리할 수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4연승을 했지만 베트남의 4강 진출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서는 각 조 1, 2위에게 4강 티켓을 부여하는데, 3승1패를 기록 중인 태국과 인도네시아가 박항서호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물론 베트남이 준결승전 진출에 있어 가장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5일 태국을 상대로 대패할 경우,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때문에 박항서 감독은 승리 이후에도 태국전에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박 감독은 "이 결과에 너무 기뻐해서는 안 된다. 승리를 잊고 다음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태국전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항서 감독은 또 "싱가포르와의 전반전은 정말 힘들었다. 모든 선수들이 압박을 받았다"면서 "하프타임 동안 나는 그들에게 안정을 유지하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한편 싱가포르의 판디 아흐마드 감독은 "져서 아쉽다"면서도 "베트남은 좋은 선수들을 보여한 강력한 적수다. 하지만 우리는 오늘 좋은 경기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선수들이 보여준 것에 만족한다. 이번 대회에서 최고의 경기"라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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