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녀 프레임 벗고파" 천안나, 학폭 루머 반박→법적 대응 예고 [종합]

스포츠투데이

2020-07-07 11:34:38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하트시그널3'에 출연 중인 천안나가 학교 폭력 루머를 반박하며 법적대응을 할 예정임을 알렸다.


6일 천안나는 자신의 SNS에 "지금 이 순간까지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 저의 작은 소망이 있다면, 원래 지내던 것처럼, 이제는 정신과 치료에 의지하지 않고도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하고 싶다"는 글과 함께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어 "저 또한 마음이 있는 같은 사람으로 봐달라. 익명을 앞세워 부디 상처는 그만 줬으면 좋겠다. 2차적인 상처를 방지하기 위해 댓글 창은 닫아 놓겠다"고 덧붙였다.

천안나는 "프로그램(하트시그널3)이 곧 종방을 앞두고 있다. 얼마 전 개인 인스타그램을 열고 정말 감사하게도 제게 주신 메시지와 댓글들로 인해 저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는 사실을 알게 돼 큰 용기를 얻었다"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사실이 아닌 소문들로 인해 마음 아파 하시는 부모님과 가족들, 지인에 대한 미안함이 커져서 늦었을 수 있지만 직접 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며 "모든 루머의 시작은 '블***'라는 익명성이 보장된 어플의 한 글에서 시작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 글쓴이는 제 학교 후배라고 주장을 하지만 글의 내용 어디에도 본인이 직접 피해를 입은 사실은 없고, 그 글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내용을, 저에 대한 악의적인 목적을 가지고 자극적이고 과장된 표현으로 쓰인 글"이라고 밝혔다.

천안나는 대학교 재학 당시 후배들에게 갑질, 욕설, 폭행, 가혹행위 등을 했고 심지어 한 후배가 자퇴를 했다는 것은 전부 사실이 아니라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후배라는 잉만으로 누군가를 일방적으로 괴롭힌 사실이 없다. 심지어 저로 인해 자퇴를 한 후배가 있다는 내용은 제가 실검(실시간 검색어) 1위를 할 당시에 당시 학과장이셨던 교수님께서 먼저 연락을 주셔서 도와주겠다고 하실 만큼 저와 아무 관련이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승무원 재직 당시에도 후배를 괴롭히고 회사 생활에 문제가 있어서 해고를 당했다는 말 역시 모두 거짓이라고 말했다. 또한 해당 글의 글쓴이가 학교 폭력과는 관계없이 저를 미워하는 소수 후배들이라는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방송사에서 해명 기사도 내줬고, 지인 또한 해명 글을 써줬지만 해명 관련한 글은 공론화되지 않아 루머만이 사실인 양 남았다"며 "프로그램에 피해를 입혔다는 생각이 들어 소란을 키우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천안나는 "방송 출연 전까지 평범한 회사원이었는데 자극적인 내용의 기사들이 쏟아지며 실검 1위, 연예기사 1위 등 일반인 한 사람으로서는 도저히 견딜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면서 "인터넷상에서 폭력성을 지닌 나쁜 사람이 되어갔고, 온 세상이 제 욕을 하는 것 같아 평범하게 회사를 다니고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게 불가능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악몽에 시달리고, 공황쟁애와 우울증이 함께 와서 위험한 순간들이 있었으며, 큰 트라우마로 인해 현재까지도 치료 중에 있다고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천안나는 "이제 제가 할 수 있는 건 법적 대응밖에 없는 것 같다. 큰 마음을 먹고 해당 글의 글쓴이와 관련된 사안을 로펌에 의뢰하고 왔다. 악의적 목적으로 대중을 선동하는 글 자체만으로도 법적 처벌이 가능하다. 증거는 모두 수집된 상태이며 법적으로 대응하려고 한다. 수사가 진행되면 루머들이 거짓인 것과 이런 일을 저지른 사람들 역시 명백히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방송의 남은 부분만이라도 저를 너그럽게 봐 주셨으면 좋겠다. 저 역시도 저에 대한 잘못된 프레임이 벗겨진 채 저의 가족들, 지인들과 함께 편한 마음으로 마지막 방송을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천안나는 채널A '하트시그널3' 출연 사실이 알려진 직후 학교 폭력 루머에 시달렸다. 한 네티즌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천안나가 대학 시절 괴롭힘과 막말을 일삼았으며 이로 인해 학교를 자퇴한 학생이 있다고 폭로한 바 있다.

'하트시그널3' 제작진은 해당 루머를 부인하고 방송을 강행했고, 천안나는 시청자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아야 했다. '하트시그널3'가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천안나의 해명이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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