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안도 타다오' 건축 타임라인 공개, '실험정신'과 자연美'

스포츠투데이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혁신적인 창조성과 열정으로 현대 건축의 거장이 된 안도 타다오의삶의 궤적을 따라가는 영화 '안도 타다오'(감독 미즈노시게노리)가 오는 4월 25일 개봉을 앞둔 가운데, 기하학적 우아함과 아름다움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안도 타다오의 건축 타임라인을 공개하며 화제를 모은다.


'안도 타다오'는 콘크리트로 세운 단정한 공간에 물, 햇빛, 그림자, 바람 등 자연을 접목시키며 현대 건축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거장 안도 타다오의 삶을 그린 영화.

◆1976년,스미요시 나가야

안도 타다오가 건축가로서 데뷔한 실험적인 작품이다. 외관에 창문이없으며 안팎을 노출 콘크리트로 마감하고,건물 내부에 3분의 1을 차지하는 중정(건물 안이나 안채와바깥채 사이의 뜰)을 만드는 등 기존 주거 공간에서는쉽게 볼 수 없었던 설계로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언론에 공개됐던 당시 '생활 동선에 피해를 준다', '공간 활용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비판이 있기도했지만 안도는 '내게 설계를 맡긴 이상,건축주도 완강하게 살아내겠다는 각오를 해주기 바란다'고 소신있게 자신의 건축 의도를 드러냈다.

◆1983년,록코 집합주택

안도가 록코 산자락의 60도 정도의 경사지에 건축한 주택단지이다. 경사가 있는 대지에 건축을 한다는 실험적인 도전과 대지에서 10m까지 고도를 제한하는 법적 규제에 부딪히며 위기를 겪기도 했다. 로프에 매달려 공사를 진행하고 대지의 높이에 따라 기준면이 함께 높아지는 설계 원리로 관청의 협의를 얻어전망 좋은 주거환경을 갖춘주택단지를완성할 수 있었다.

◆1989년, 빛의 교회

오사카 이바라키시에건축한 작은 교회이다. 부족한 예산 탓에 냉난방 시설을 없애고 벽과 천장을 모두 노출 콘크리트로 설계했다. 안도는 공동체가 마음의 의지처로 삼을 수 있는 건축을 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벽에 십자형 창을 뚫어 빛의 십자가를 만들며 가장 상징적인 건축물을 완성했다.

◆2000년,베네통 커뮤니케이션 연구센터 FABRICA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 베네통의 커뮤니케이션연구센터이며 16세기 대저택을 복원한 이후, 안도 타다오가리모델링하며 주목을 받게 되었다. 안도는 건물의 내벽이나 나무 트러스 등을 하나도 훼손하지 않고 완벽하게 재건축하며세계 건축의 중심지인 이탈리아에서도 능력을 인정받았다.

◆2004년, 지중미술관

나오시마 섬을 문화와 현대 미술의 섬으로 만들고 싶다는 의뢰를 받아 건축한 미술관이다. 아무것도 없었던 섬에 나무를 심고 본래 있었던 민가 안에는 현대미술을 전시하는 등자연과 건축물이 하나로 어우러지도록 설계했다. 특히 건축물이 풍경을 가리지 않도록 최대한 땅 속에 넣어건축한 것이 특징이다.

◆2014년, 상해 폴리그랜드시어터

정방형의 건물 안에 원통형의 실린더 공간을 만들어 독특한 구조를 자랑하는 복합 공연장이다. 전면을 노출 콘크리트와 유리 파사드로 설계했으며보는 각도에 따라 달라지는 외관이 특징이다. 안도의 끊임없는 도전정신과 중국의 원활한 협조로 획기적인 디자인이 탄생할 수 있었다.

'안도 타다오'는 2016년 전주국제영화제, 2017년 서울국제건축영화제에서 앞서선보이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1998년 프리츠커상 수상자 렌조 피아노등안도에 대한 극찬 리뷰들은 가장 일반적인 재료로 가장 창조적인 건축을 완성한그의 삶에 대한 기대와 감동을 예고한다. '안도 타다오'는 오는 4월 25일 개봉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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