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출격' 벤투호, 스리랑카전서 황의조-황희찬 조합 선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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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벤투호가 두 번째 항해를 이어간다. '최약체'로 꼽히는 스리랑카를 상대로 어떤 공격 조합을 내세울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조별리그 H조 2차전 스리랑카와 홈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벤투 감독은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출격을 예고했다. 벤투 감독은 "다득점에 포커스를 두고 경기를 운영하고 싶진 않다.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승리하는 것에만 집중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지난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2-0으로 승리하며 기분 좋은 1승을 거둔 반면, 스리랑카는 앞선 두 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H조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또한 FIFA 랭킹 202위로 37위인 한국에 한참 뒤진다. 한국은 스리랑카와 역대 A매치에서 한차례 만났다. 지난 1979년 9월 박대통령컵쟁탈전 국제축구대회에서 6-0으로 대승을 거뒀다. 물론 FIFA 랭킹으로 한국의 승리를 장담할 순 없지만, 승리와 경기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

일각에서는 스리랑카를 상대로 손흥민까지 경기에 나서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벤투 감독은 "스리랑카전에 손흥민은 어떻게든지 뛴다. 얼마나 뛰는지, 언제 교체할 것인지 등은 계획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손흥민의 출전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벤투 감독은 손흥민을 중심으로 어떤 공격 조합을 꾸릴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유럽 무대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황의조(보르도)와 황희찬(잘츠부르크)에게도 출전 기회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중국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신욱(상하이 선화)도 출격 대기 중이다.

손흥민은 예선에서 만나는 상대팀에 대해 "밀집수비를 들고 나오는 팀을 만나면 측면 플레이가 중요하다. 내가 중앙으로 이동하면 측면에 있는 동료에게 공간이 열릴 수 있다"며 "내가 측면으로 가면 내가 해결해야 한다. 아무래도 공격이 더 정교해야 한다"고 전했다. 아무래도 손흥민에 대한 집중 마크가 강하다 보니 직접 내려와 빌드업에 가담하며 경기를 풀어갈 전망이다.

벤투 감독은 황희찬 대신 손흥민과 황의조를 최전방에 배치하는 것을 선호했다. 황희찬은 스트라이커가 아닌 측면 공격수로 출전하거나 윙백 역할도 맡았다. 스리랑카전에서 황희찬이 자신이 선호하는 전방에 배치된다면 손흥민이 측면으로 이동하는 등 다양한 실험이 이뤄질 수 있다.

지난 조지아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강인(발렌시아)을 비롯해 백승호(다름슈타트), 남태희(알 사드), 이재성(홀슈타인 킬) 등의 미드필더 자원도 기대해 볼 만하다.

한국은 오는 15일 평양 원정을 앞두고 안방에서 치르는 스리랑카전에서 어떤 공격 조합으로 나설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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