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만의 방한' 이니에스타 "좋지 못한 잔디 상태? 다른 환경 적응해야"

스포츠투데이



[수원=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비셀 고베)가 수원 삼성전에 임했던 소감을 전했다.


이니에스타의 소속팀 고베는 19일 오후 7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G조 1차전 홈경기에서 후반 막판에 터진 후루하시 교코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고베는 지난 조호르 다룰 타짐(말레이시아)과의 조 1차전 승리에 이어 또 한 번 승리를 추가하며 2연승을 기록했다.

결승골은 후반 종료 직전에 터졌다. 문전 앞에 있던 후루하시가 사카이의 크로스를 이어받아 수원의 골망을 갈랐다.

경기 전부터 지난 2002년부터 16시즌 동안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2018년 고베로 이적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에게 집중이 쏠렸다. 이니에스타는 수원전 선발로 출전해 깔끔한 전진 패스를 선보였고, 결승골 시발점 역할을 했다.

이날 경기 후 믹스트 존에서 이니에스타는 "정말로 어렵고 까다로운 경기였다. 하지만 좋다. 마지막까지 노력했고, 승점 3점을 얻은 것은 우리에게 아주 중요하다"는 승리 소감을 전했다.

16년 전 이니에스타는 당시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수원과 경기를 치른 적 있다. 그때에는 후반 9분에 교체 투입돼 끝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니에스타는 "아주 오래됐지만 기억하고 있다. 다시 여기와서 좋고, 경기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의 여파로 스포츠 경기장을 찾는 분위기가 사그라졌음에도 불구하고 1만7372명의 팬들이 스타디움을 찾았다. 이니에스타를 보기 위한 팬들이 상당했다. 이니에스타는 "좋다. 행복하다. 이렇게 한국에 와 (팬들 앞에서) 축구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많은 팬들 앞에서 플레이 할 수 있었음에 기뻐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고베의 토르스텐 핑크 감독은 고르지 못한 잔디 상태를 언급했다. 이점에 대해 이니에스타는 "때론 다른 환경에서도 경기를 치러야 한다. 적응하려고 노력했다. 평소처럼 경기를 풀어나가기 위해 노력했다. 승점 3점을 획득해 행복하다"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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