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천종호 "호통판사? 소년재판 3분 판결, 경각심 못 가질까 봐" [TV캡처]

스포츠투데이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유 퀴즈 온 더 블럭' 호통판사로 유명한 천종호 판사가 호통을 치는 이유를 공개했다.


15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제헌절 특집으로 꾸며졌다. 전 대법관, 소년 재판 판사, 법원 법정 보안 경위, 이혼 전문 변호사, 재심 전문 변호사 등이 유퀴저로 출연해 법과 함께 하는 인생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천종호 판사가 두 번째 유퀴저로 등장했다. MC 유재석은 천종호 판사에 대해 "가장 화제가 된 장면이 있다. 선처를 바라는 학생들에게 호통을 치는 장면이다"라고 언급했다.

당시 천종호는 집단 괴롭힘을 한 청소년들에게 "한 아이를 이렇게 집중적으로 괴롭혔는데 그 아이가 극단적 선택을 안 한 게 다행일 정도"라며 판결을 내렸다. 판결에 불만을 가진 아이들은 천종호 판사를 향해 빌었다. 그러나 천종호 판사는 "안 된다. 안 바꿔준다. 바꿔줄 생각 없으니 빨리 돌아가"라고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일진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부모와 아이들에게 "학교 내에서 집단으로 무리를 이뤄서 힘을 과시하면 그게 일진이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계속해서 자신들의 아이를 감싸는 부모에게 "그걸 모르고 계시는데 아이 교육을 어떻게 하실 거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천종호 판사는 이처럼 호통을 치는 데 대해 "우리나라 소년재판은 3분 만에 판결을 끝내야 한다. 그렇게 재판을 받고 집으로 돌아가게 되면 법정에 대해 경각심을 못 가질 것 같았다"며 "일본의 경우 1시간인데 우리는 3분이다.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어떻게 해야 경각심을 가질까 싶어서 호통을 친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는 소년범에 대해 가벼운 처벌을 하는데, 경각심마저 못 가진다면 다시 법정에 설 가능성이 높다. 3년 동안 제 법정에 5번 선 아이도 있다"며 "또 아이들이 사회가 얼마나 관용을 베풀고 있는지 알았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고 털어놨다.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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